매일신문

이재명 "이낙연과 통화…품격에 감동, 원팀은 전통"

與 의원들과 상견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함께 경선 결과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함께 경선 결과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 전 대표의 품격과 품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말했다.

후보 확정 이후 경선 불복 논란이 일면서 어수선했던 당내 분위기 수습에 나선 모양새인데, 이런 행보가 실제 양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들과의 상견례 자리를 통해 "그저께 저녁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드렸고, 잠깐 있다가 콜백을 주셔서 당을 위해 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말씀과 격려를 들었다"며 "국정감사가 지나면 만남을 갖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의논하자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당의 훌륭한 원로이자 중진으로,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선배다. 많은 가르침을 받고 함께하겠다"고 추켜세웠다.

또 이 후보는 "민주당은 원팀의 전통을 갖고 있다. 큰 차이들이 오히려 시너지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인정하고 함께할 때 장벽을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원팀'을 강조했다.

그러나 후보 확정 직후까지도 경선 불복이 거론되는 등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던 양 측이 실제 '원팀'으로 뭉칠 수 있을 지에는 아직 물음표가 남는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 14일 결선 투표 없이 대선후보를 확정한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에 합류한다고 하더라도 자기를 지지한 사람들까지 다 끌고 가기는 힘들 것이다.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한 사람 중 60~70%는 이재명 후보에게 절대 안 갈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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