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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손에 닿을 듯 했던 6억 아파트 이젠 15억…200년 일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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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4년 전 이사를 고심했던 아파트가 그때 시세가 6억이었는데 6억5천 매물 밖에 없었어요. 급매 나오면 사야겠다고 기다리던 중에 8억2천이 됐습니다. '응? 이게 뭐지' 하는 순간 급매라고 나왔는데 8억5천인거에요. 6억 생각밖에 안 나서 결국 못 샀죠. 오늘 아침에 보니 이게 15억에 실거래가 됐습니다. 이제는 죽을 때까지 못 살아볼 것 같아요."

하루가 멀다 하고 집을 사지 않아 거지가 됐다는 자칭 '벼락거지' 한탄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바로 옆 이웃, 가족, 친구 그리고 본인의 이야기라며 누리꾼들도 공감하는 눈치다. 단 한번의 판단 실수로 도토리키재기 고민을 하던 지인들과 재산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졌다는 우울한 후기도 눈에 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한 누리꾼이 쓴 '6억 아파트가 15억이 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살까 말까 같이 고민하던 직장 동료는 전세 끼고 7억에 샀고 고민만 하던 저는 벼락 거지가 됐다"면서 "출근하는데 15억 집값 생각하니 우울하다. 200년 정도 더 일하면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6억708만원이었던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4년 4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천978만원으로 12억 원 돌파가 코앞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작년 한 해 상승률의 2배를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6.24%로 작년 한 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3.01%의 2배를 웃돈다.

서울 전체에서 노원구 아파트값이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10.04%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8.38%)·서초구(7.92%)·강남구(7.85%) 등 강남 3구와 도봉구(7.72%) 등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 평균 이상으로 뛰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추이가 연말까지 지속한다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 연간 상승률이 문 정부 출범 이후 최고를 찍었던 2018년(8.03%)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세번째로 높은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해다. 역대 1,2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23.46%)과 2005년(8.5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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