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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수 기자의 클래식 산책] <41>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 41번 '주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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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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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1756~1791)가 남긴 교향곡은 총 41곡이다. 100곡 이상을 썼던 동시대의 작곡가 하이든과 비교해보면 적지만 모차르트는 자신보다 24세 연상이었던 하이든(1732~1809)보다 훨씬 먼저 이 세상을 떴으니, 35년 간의 짧은 생애에 41곡의 교향곡을 썼다는 사실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제39번, 제40번, 제41번 교향곡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말할 때 곧잘 거론되는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인 1788년의 여름, 두 달 사이에 이 세 곡을 한꺼번에 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세 작품을 모차르트의 '최후의 3대교향곡'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세 곡의 분위기와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39번은 경쾌하고 우아하며, 40번은 우수와 비애로 가득하다. 41번은 모차르트 사후에 그리스신화의 주신(主神) '주피터'의 이름을 붙일 만큼 화려한 위용을 뽐낸다.

41번 교향곡은 1788년에 작곡됐고, '주피터'라는 부제는 1819년에 붙여졌다. '주피터'는 4악장 구성이다. 1악장은 첫 주제가 곧 주피터의 이미지로, 멜로디가 단순하면서도 강렬하다. 웅장함과 경쾌함을 한껏 머금고 있다. 짜임새있는 주제 배치, 선명한 강약 대비, 명료한 리듬선 등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멜로디와 구성이 그리 복잡하지 않고 명쾌하다. 반복되는 멜로디에서는 즐거움이 묻어난다.

2악장은 느리게 노래하듯이 멜로디가 진행된다. 평온하다. 이 멜로디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균형잡힌 안정감을 건네준다. 또한 장조와 단조가 혼합돼 흐른다. 그렇게 변환되는 분위기는 음악을 더욱 서정적으로 이끈다. 3악장은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부드럽게 리듬을 타며 흘러간다.

4악장은 다시금 경쾌함을 한가득 담았다. 주제가 차례로 제시된 뒤 장대하고 화려한 푸가(서로 닮은 주제가 달아나고 쫓아가며 어우러지는 음악 양식)로 발전한다. 이 피날레는 교향곡 전체의 중심이 된다. 이는 베토벤의 3번 교향곡 '영웅', 5번 '운명'에서 나타나는 구성 방식이다. 환희의 극치에 도달한 푸가는 트럼펫과 팀파니의 팡파레와 함께 장엄하게 마무리한다.

이 작품은 고통 속에 승리를 이뤄내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에 비유되곤 한다. 모차르트의 영감과 기교, 환회와 반성, 외향적 힘과 내향적 수줍음 등이 잘 어우러진 곡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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