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북동쪽 공해상에서 전복 사고가 난 경북 울진 후포선적 '제11일진호' 조타실에서 발견된 시신은 선장 박모(62) 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21일 울진 후포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장 사진과 운전면허증을 대조해서 조타실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선장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애초 시신을 사고 가족이 모인 울진으로 이송하려고 했으나 신원이 선장으로 확인된 뒤 가족 요청에 따라 주소지인 포항으로 이송하고 있다.
해경은 헬기와 함정 등을 동원해 나머지 선원 6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경은 잠수사 14명을 투입해 선체 수색에 나서 21일 오전 7시 31분 조타실에서 시신 1구를 발견으며, 앞서 오전 7시 21분쯤 민간어선이 인근 해상에 표류하던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해 울릉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생존한 중국인 선원은 사고 시간이 당초 해경이 밝힌 지난 20일 오후 2시 24분쯤이 아닌 그보다 빠른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이날 구조된 선원은 "사고 선박이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사고가 났다"며 "선원 9명 중 7명이 해상으로 탈출했고 5명은 부표를 잡고 있었는데 이 중 3명은 구명환을 착용하고 2명은 미착용했다. 탈출 전 선장과 기관장은 선내에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포수협 본점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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