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캠핑 명암] 지민근 '안동캠퍼' 대표, 캠핑에 주인의식은 필수

캠핑족 스스로 안전한 캠핑문화 조성 필요

안동캠퍼 지민근 대표. 전종훈 기자
안동캠퍼 지민근 대표. 전종훈 기자

'안동캠퍼' 지민근(38) 대표는 성장하는 캠핑 산업에 대해 시설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1천여 명의 캠핑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캠핑문화 정착을 위한 '캠핑인터넷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4조원에 육박하고 캠핑을 즐기는 인구 또한 7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캠핑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업계는 콧노래를 부를 수 있겠지만 이용자가 늘어나다 보니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캠퍼 입장에서 수요는 넘쳐나는데 캠핑장이 한정돼 있어 '배짱 요금'을 책정하는 등 캠핑이 상업적 변질되고 있는 점을 꼽는다.

그는 "보통 캠핑 사이트에 대한 대여비만 지불하면 되던 곳이 몇 년 사이 주차요금과 추가 인원 요금, 물·전기 요금까지 징수해 캠핑족의 허리를 휘게 한다"며 "대부분 사전 공지가 미비해 현장에 갔을 때 확인되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또 한정된 공간에 더 많은 이용자를 받기 위해 무분별하게 시설을 만들고 적정 이용 이상의 사람들을 받아 이용자끼리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는 결국 1회성 캠핑을 종용해 캠핑의 품격 훼손으로 이어진다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물론 준비 안 된 캠퍼들이 규칙을 어기고 매너 없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지 대표는 "캠핑은 자연의 일부를 빌려 쓰고 그대로 돌려놓는 것이 기본이다"며 "쓰레기 투기, 자연훼손, 음주가무, 소란행위 등은 시설 운영자나 다른 이용자 모두 반기지 않는 손님"이라고 말했다.

그는 "캠핑족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캠핑을 할 때 더 나은 캠핑 환경과 안전이 보장된다. 안동캠퍼 회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방역법을 지키자'는 캠페인을 벌이며 우리 스스로 안전한 캠핑 환경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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