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야외도서관으로 자리잡은 '스토리 팟'이 독서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을 마음 놓고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야외 독서를 통한 힐링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구미시가 운영중인 스토리 팟은 캐나다 뉴마켓시에 설치된 야외도서관 구조물을 그대로 도입한 것으로, 2017년 10월 25일 국내 최초로 구미시 금오산 금오천 입구와 동락공원 구미과학관 옆에 설치된 이후 4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스토리 팟은 2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도서 300여 권이 비치돼 있고,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과 영어책도 다양하게 포함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방문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책을 빌린 후에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스토리 팟이 닫을 때까지만 반납을 하면 되기 때문에 주변에서 산책도 하고 여유롭게 야외 독서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
20대 한 시민은 "금오산 저수지 올레길을 걷다가 인근 벤치 앉아 스토리 팟에서 빌린 책을 읽으며 쉬는데 힐링된다"며 "잠시 스마트폰에서 떠나서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의 스토리 팟은 어린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최근 가을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단체 또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 늘고 있다.
금오산 스토리 팟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야외활동하기에 적합해지면서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유치원, 어린이집 단체나 부모와 손잡고 찾아와 독서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실내 도서관처럼 많은 책이 비치된 것은 아니지만 방문하는 아이들마다 책에 호기심을 갖고 야외독서를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토리 팟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혹한기(12월~2월)와 혹서기(7~8월)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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