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이상의 고학력 비정규직 근로자가 28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수치가 회복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낮은 기간제·시간제 근로자는 늘어나 일자리의 질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284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명(12.7%) 늘었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고,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9년 이후와 비교해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806만6천명) 가운데 대졸 이상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35.2%로 작년 동월(33.9%)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다만 통계청은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9년 이후와 그 이전 통계를 비교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이다. "2019년부터 기존에 포착되지 않던 기간제 근로자가 추가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성별로 보면 대졸 이상 비정규직 가운데 여성이 161만2천명(56.7%)으로 남성(122만9천명·43.3%)보다 많았다. 근로 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가 202만2천명(71.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가 100만5천명(35.4%), 파견·용역·일일 근로자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포함하는 비전형 근로자가 55만7천명(19.6%)이었다.
2030 청년층 비정규직도 늘었다. 8월 기준 20대 비정규직은 141만4천명, 30대 비정규직은 101만6천명으로 각각 집계돼 총 243만명(30.1%)을 차지했다. 1년 전보다 12만5천명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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