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누가 범인?" 5지선다 문제 페이스북 제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며 "검찰이 성남시를 배임 수사한다면서 시시콜콜 수사 내용을 흘려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2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범인? 검찰수사, 이해가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글 첫 부분에 보기 5개를 제시했다.

1) 성남시는 공공개발로 100% 환수하려 했는데, 국민의힘 방해로 부득이 민관공동개발해서 예상이익 70%인 5천503억원 환수

2) 민간업자와 결탁한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시의원등 인사들이 권력을 이용해 공공개발 막고 민간개발 강요

3) 하나은행은 7천억 투자하고도 1천700억 예상이익(이후 4천억으로 증가) 화천대유에 몰아줌

4) 윤석열은 대장동 투자금 불법대출 조사하고도 무혐의, 화천대유 측에 부친 집 매각

5)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 50억 클럽, 고문료 등으로 수백억 돈 잔치

마치 5지선다형 시험 문제 같은 형식이다.

이어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누가 배임이고 직무유기고 직권남용에 비리사범인가"라고 네티즌들에게 물으면서 "부패 사건에서는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돈 흐름 수사가 기본 상식"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공익 환수한 성남시를 배임 수사한다면서 시시콜콜 수사내용을 흘려 흠집 내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라고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보기 1)을 제외한 나머지 사례들을 가리키면서 "윤석열 측의 대출 비리 묵인과 부친 집 매각, 하나은행의 범죄적 설계, 국민의힘 인사들의 민간개발 강요와 부정자금 수수에 수사를 집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 사업'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강조했던 보기 1)을 제외한 나머지 사례들을 한데 비판하면서, 이와 관련한 검찰의 집중적인 수사를 요구한 것이다.

한편, 어제인 3일 대장동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화천대유 대주주)와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가 구속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대장동 4인방' 가운데 정영학 회계사를 제외하고는 검찰에 신병이 확보된 상황이다. 이에 이들을 발판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윗선을 향할 지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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