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집은 공공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사유재산을 부인할 정도의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수습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집과 토지가 투기적 요소로 작용하다 보니 (이에 대한) 경계의 말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권 의원은 "편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홍 부총리는 "액면 그대로 공공재로 다 돌리겠다는 취지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같은당 배준영 의원도 홍 부총리에게 "집이 공공재냐"라고 물었고, 홍 부총리는 "공공재 성격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청년공유주택 '장안생활' 거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집은 공공재다', '땅은 국민 모두의 것이다' 이 생각을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이 후보는 "주거용이 아닌 주택을 가진 사람이 너무 많다. 돈 벌려고, 투자 목적으로"라며 "십몇년 동안 500만가구를 넘게 공급했는데 자가 보유율은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 많고, 자산 많고, 거래 실적이 많은 기성세대 중에서도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만 (신용제도를) 많이 누릴 수 있다. 저리로 고액을 장기로 (빌린다)"며 "사회초년생이나 현재 재산, 수입이 적으면 돈을 안 빌려준다. 이자를 비싸게 하고. 이게 근본적 문제"라고 금융제도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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