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년만에 열린 매일신문 광고대상 "참신한 작품 많았다"

최현진씨 '지구온난화 예방은 작은 꿈틀에서 시작됩니다' 대상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열리지 못한 매일신문 광고대상이 2년만에 다시 열렸다.

18회째를 맞은 '2021 매일신문 광고대상'에는 총 207개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대상(1)·금상( 1)·은상(1)·동상(2)·특선(39) 등 총 44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직전 2018년 광고대상의 출품 수(665점)보다는 줄었지만, 참신한 작품들이 많아 수상작 선정 비율을 오히려 높였다. 수상작은 17~30일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한다.

올해 매일신문 광고대상 대상작으로는 최현진(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씨의 '지구온난화 예방은 작은 꿈틀에서 시작됩니다'가 선정됐다. 금상은 이혜민·이민서·신민영·김유진(이상 경기대) 씨의 '약속해요'가, 은상은 이지원·장은서(충북대 디자인학과) 씨의 '한입에 전선정리끝'가 차지했다.

동상은 장나엘(경성대 광고홍보학) 씨의 '위드 배달의 민족' 관련 총 4편과 배지희(광주여대 서비스경영학)·배응선(더씽킹)·주유경(자연숲어린이집)·배지현(예수대 간호학과) 씨의 '당겨쓰기'에 돌아갔다.

▶대상

대상
대상 '지구온난화 예방은 작은 꿈틀에서 시작됩니다'
최현진(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씨
최현진(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씨

환경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함에 따라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끼며, 지구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개인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하나의 실천인 움직임을 작은 꿈틀로 표현하여,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큰 움직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플러그가 뽑힌 애벌레를 통해 나타내었습니다. 일상에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지구온난화 예방이 가능한 에너지 절약의 방법들도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광고를 제작할 때, 개인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지구온난화 예방에 큰 영향력을 미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영광스럽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매일신문에 감사드립니다. 광고디자인 수업을 수강하며 광고에 대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지도 교수님,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상

금상
금상 '약속해요'
이혜민·이민서·신민영·김유진(이상 경기대) 씨
이혜민·이민서·신민영·김유진(이상 경기대) 씨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바뀐지 2년이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의 삶 속 깊이 녹아 이전의 삶은 모두 꿈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자, 방역수칙을 지키자, 집합금지 등의 수많은 권고사항이 있었지만 매번 무너지곤 하는 기사를 접하며 공공을 위한 약속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기본적인 2m 거리두기부터 다시 약속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위드코로나의 시작으로 헤이해질 수 있는 우리의 마음에 다시 2020년 초반과 같은 경각심이 생길 수 있길 바라며, 저희의 마음이 포스터를 통해 잘 전달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도움을 주신 원세화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새싹 디자이너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여 멋있는 디자이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은상

은상
은상 '한입에 전선정리끝'
이지원·장은서(충북대 디자인학과) 씨
이지원·장은서(충북대 디자인학과) 씨

에이블루의 히트 상품인 '커블 체어'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박스탭의 상황을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박스탭은 멀티탭 기능과 전선 정리함의 기능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전선 정리 전후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 하던 중, 박스탭은 '한 번에 쉽게 전선 정리가 된다'는 점을 착안, 먹기 쉬운 한입거리처럼 표현하기 위해 파스타를 포크에 말아먹듯이 포크에 전선이 말려있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전선을 감은 포크 사진을 촬영시 시행착오를 겪고 디벨롭 과정을 여러 번 거쳤습니다. 편집 과정에서는 깔끔한 톤앤무드를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소재 선정, 아이데이션, 촬영, 편집, 디벨롭 과정까지 더 좋은 작품 퀄리티를 위해 도움주신 박상권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광고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으로써 매일신문광고대상 공모전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수상의 영광과 함께 더 성장하게 되는 동기를 만들어주신 매일신문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동상

동상
동상 '위드 배달의 민족 : 시리즈'
장나엘(경성대 광고홍보학) 씨
장나엘(경성대 광고홍보학) 씨

배달의 민족이란 기업을 택하게 된 이유는 제가 배달의 민족 어플을 사용함도 있지만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서 먹는 행복이 정말 크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하고 힘든 날에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하여 만든 광고입니다. 예기치 못한 위기로 다들 지친 요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러한 마음들을 달랬으면 합니다.

배달의 민족의 B급 감성을 살리면서 위로의 문장을 전달할 수 있는 카피 문구를 뽑아낼때 어려움이 많았지만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라고 생각해보니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가 전공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을 얻어가는 것 같고 저의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더 많은 도전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동상
동상 '당겨쓰기'

배지희(광주여대 서비스경영학)·배응선(더씽킹)·주유경(자연숲어린이집)·배지현(예수대 간호학과) 씨.
배지희(광주여대 서비스경영학)·배응선(더씽킹)·주유경(자연숲어린이집)·배지현(예수대 간호학과) 씨.

당겨쓰기의 컨셉은 지구온난화라는 주제에 대해 무엇이 있을까?라고 가족들이 모여서 고민하던 중 우연히 두루마리 휴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휴지가 과도하게 많이 사용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장지를 많이쓰면 원료인 펄프 즉 나무를 많이 베야 하고 나무를 많이 베게된다면 지구 온난화가 더 심각해 질것입니다.

두루마리 휴지를 사용할 때 당겨서 사용합니다. 이 당겨쓰는 사용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휴지 각각 장마다 년도라고 의미를 부여해 휴지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미래 후손들이 사용할 화장지는 없다는 것을 이중적 의미를 두어 표현했습니다. 저희의 광고를 보고 휴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보고 아껴쓰기를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공모전에 엄마,아빠를 비롯하여 가족 모두가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내고 다듬고하는 과정에서 늦둥이 초등학생인 동생에게도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교훈을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며, 공모전의 장을 마련해주신 매일신문의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심사평

'제18회 2021 매일신문 광고대상'의 심사위원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상황에서 주요하게 여겼던 평가기준은 얼마나 '미래지향적인가'였다"고 했다.

이경용 경북대 교수, 홍창기 영남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강용우 HS애드 Traffic팀장, 이우정 매일신문 광고국 디자인부 부장 등 4명의 위원들은 이달 3일 대구 계산문화관 3층 강당에서 심사를 진행했다.

위원들은 이달 이후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되면서 초기 코로나19 감염 예방 등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미래지향적 시각을 보여 준 작품에 더 눈길이 갔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용 경북대 교수는 "현재 위드 코로나 시점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초기의 강력했던 메시지에 머물러 있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한정적인 것보다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움직임을 담은 작품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창기 영남대 교수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생활이 위축된 가운데 무너진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사회적 메시지가 훨씬 더 매력적이었을 것 같다"면서 "공모전 신청자들인 MZ세대들도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으로 많이 위축된 것 같은 느낌이 작품에서 보였다"고 말했다.

강용우 HS애드 팀장은 "이번 공모전에서 메시지의 정확성과 직관성, 두 가지를 주의깊게 따졌다"며 "'하고자 하는 얘기'를 통상적인 접근법보다는 수용자가 한눈에 알 수 있게 하기 위한 독특한 접근법을 이용한 작품에 관심이 갔다. 이런 점에서 '신선도'가 높은 작품들이 이번엔 많이 출품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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