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제 기름 좀 넣을만 하네" 유류세 인하로 8주 연속 상승세 멈춰

서울 휘발유 L당 1765.4원, 대구 L당 1680.9원…국제유가도 하락세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경기 용인주유소에 설치된 유가 표시판. 연합뉴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경기 용인주유소에 설치된 유가 표시판. 연합뉴스

지난주 L(리터)당 평균 1천800원대까지 치솟았던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유류세 20%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8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멈췄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90.4원 내린 L당 1천716.6원을 기록했다. 주 후반에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천7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의 경우 직전일보다 3.7원 내린 L당 1천695.4원으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120.0원 하락한 L당 1천765.4원, 최저가 지역 대구는 107.3원 내린 L당 1천680.9원이었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67.0원 하락한 L당 1천535.6원으로 집계됐다.

유류세 인하분은 휘발유의 경우 L당 164원이지만, 유통 과정상 주유소의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1∼2주의 시차가 있다. 휘발유 기준 유류세 인하액의 164원 이상을 인하한 주유소가 1천567개소, 인하액의 148원 이상 인하한 경우는 전체 주유소의 약 1/4 가량인 2천796개소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서울 평균 가격 인하 폭은 유류세 인하분의 83%를 넘었고, 전체 주유소의 약 80%인 자영주유소 가격 인하 폭도 유류세 인하분의 60%를 넘어서는 등 가격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정부 평가다.

정유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는 유류세 인하분을 시행 당일부터 반영해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일반 자영 주유소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곳이 많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유류세 체감 효과를 완전히 보려면 다소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가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7달러 떨어진 배럴당 80.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4달러 하락한 배럴당 92.4달러였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전망 상향,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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