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별세에 대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여러 얘기들이 있지만 지금은 세상을 떠나셨으니까 그 분이 하늘나라에서라도 편안히 쉬시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980년부터 1985년까지 대통령 정무·법률 비서관으로 전 전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남북한 사이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전 전 대통령의 노력을 추억하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1985년 7월이면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감의 굉장히 고조돼 있을 시점인데도 전 전 대통령은 저를 대북비밀회담의 수석대표로 임명해서 30차례가 넘는 남북비밀회담을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훗날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유해를 북한 땅이 보이는 전방고지에 화장을 해서 뿌려달라고 했다'는 전 전 대통령의 유언을 언론을 통해서 알았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문상을 할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가족장으로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떤 빈소가 마련되든 찾아뵙고 마지막 떠나는 그분께 국화꽃 한 송이라도 드려야지요"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장관은 전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 "집권과정에 있어서의 문제는 엄청나게 있지만 그래도 물가 안정, 올림픽 유치, 안보를 튼튼히 한 점, 남북긴장 완화를 위해 밀사인 저를 보내서 공존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애쓴 공은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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