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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들, "전두환 추모메시지 안 낼 것"…노태우 때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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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경총·대한상의 등 비판 여론 의식…중기중앙회만 '애도' 논평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사망한 23일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사망한 23일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애도나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을 전망이다. 간접적으로나마 사과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 달리 전 전 대통령은 사건 주범임에도 사죄나 반성이 없어 국민들 부정적 여론이 큰 탓이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이날 메시지를 내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들 3개 단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난달 26일 일제히 논평이나 입장문 등을 내고 88 서울올림픽 성공적 개최, 북방 외교 등 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경제·외교 성과를 거론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 단체가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노 전 대통령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관여한 군사 쿠데타와 군사 독재, 5·18 광주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및 학살 등 과오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사과했다. 반면 이들 사건을 주도한 전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죄나 반성을 하지 않은 채 끝내 사망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경제계가 논평을 낸다면 전 전 대통령의 경제 관련 성과를 중심으로 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른 논란이 많다 보니 통상적으로 논평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계속 분위기를 보는 중인데 아마 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노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전 전 대통령의 경우 사회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낮 "중소기업계는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며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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