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철승 "흉악범이라도 변호하는 것은 당연…비방·비난 사리에 맞게 하길"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사진.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사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의 법률 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카 변호 논란에 대해 "변호사는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변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옹호했다.

정 변호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재명 후보를 이렇게 비방하는 국민의힘 김진태 변호사는 자기 조카가 흉악범이면 변호를 안 할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변호사법 제1조를 거론하며 "'인권변호사'는 이상한 말이다.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인권 옹호를 기본사명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인권변호사라더니 고작 (흉악범인) 조카변호사였냐?'는 국민힘당의 비방은 뭐랄까 무지하고 유치하고 졸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비방이든, 비난이든 좀 사리에 맞게 하면 좋겠다"며 "뭐 워낙 상식과 지각이 없는 자들인줄은 알지만"이라고 비꼬았다.

이 후보 조카 김모 씨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A씨와 A씨 어머니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2007년 2월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A씨 부친은 사건 당시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후보는 이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아 재판에서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한 점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은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글 전문.

"인권변호사"는 이상한 말이다.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인권 옹호를 기본사명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변호사법 제1조).
여하튼.. '인권변호사라더니 고작 (흉악범인) 조카변호사였냐?'는 국민힘당의 비방은 뭐랄까 무지하고 유치하고 졸렬한 것이다.
변호사는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변호하는 것이 당연한데다, 자기 조카인데 어쩔 것인가? 이재명 후보를 이렇게 비방하는 국민힘당 김진태 변호사는 자기 조카가 흉악범이면 변호 안할까?
비방이든, 비난이든 좀 사리에 맞게 하면 좋겠다. 뭐 워낙 상식과 지각이 없는 자들인줄은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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