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의 특진 인사에 대해 젊은 남성 경찰관들을 중심으로 여경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젊은 경찰관 비중이 높은 순경~경장 계급 특진에서 여경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8일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한 직원이 '서울청 특진 여경 비율 50%'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직원은 "여경을 비난할 목적은 아니지만 조직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좀 심하다. 승진도 여성할당제" "여성가족부 표창 상신하자"는 등 비판적 댓글이 다수 달렸다.
실제 이번 서울경찰청 전체 특진 중 여경 비율이 50%에 달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청에 따르면 최근 총 188명의 특진이 결정됐다. 계급별로는 순경~경장 97명, 경장~경사 61명, 경사~경위 13명, 경위~경감 17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39명(20.7%)이었다. 여경 비율이 전체 경찰관의 15%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 여경 중 특진자는 경위~경감 1명, 경사~경위 3명, 경장~경사 4명이었다.
다만 젊은 경찰관들이 많은 순경~경장 특진에서 97명 중 31명(31.5%)을 여성이 차지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특히 직원 다수가 근무하는 경찰서 소속 특진자로 한정하면 69명 가운데 30명(43.5%)이 여성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젊은 남경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한 30대 경찰관은 "특진에 여성 할당이 없다고 하지만, 결과를 보면 여경 비율이 높지 않나"라며 "성별 문제가 아닌 형평성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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