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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모녀 살인 닮은꼴" 20대男, 전 연인 집 찾아가 어머니·남동생 흉기로 찔러 사망·중태

물음표 이미지.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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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그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10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전 연인의 어머니는 결국 사망했고, 그 남동생은 중태에 빠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A(26)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시 송파구 소재 B(21) 씨의 집을 찾아가 B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로부터 흉기에 찔린 두 피해자는 처음에는 모두 중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건 발생 1시간정도만인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어머니는 숨졌다. 남동생은 계속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 신변보호 대상자였던 B씨는 A씨가 찾아온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후 A씨는 흉기를 버리고 옆 건물 빈집으로 도주, 집 안 장롱에 숨어있다가 수색을 하던 경찰에 이날 오후 2시 51분쯤 검거됐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지난 11월 19일 서울시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도 발생한 바 있어 시선이 향한다.

당시 30대 남성(이후 신상이 공개된 김병찬(35))이 전 연인을 스토킹하다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했는데, 이 사건 피해자 역시 전 연인의 스토킹을 이유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왔다.

또한 한 남성이 2006년 5월 서울시 강동구 소재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수십회씩 찔러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은 최근 대선 국면을 계기로 한 대선 후보의 조카가 범인이었고 해당 대선 후보가 재판 변호를 맡은 점, 특히 이 대선 후보가 조카의 사건을 '데이트 폭력 중범죄'라고 지칭했다가 논란이 되자 '흉악범죄'라고 번복한 점 등으로 인해 재조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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