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민호·구자욱 '황금 장갑'…삼성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강 "양의지 덕분에 수상 영예"…구 "야구 인생 가장 행복한 밤"
삼성 구단 69명 배출 '새 역사'…기아타이거스에 1명차로 앞서

10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삼성라이온즈 강민호(사진 왼쪽), 구자욱 선수. 연합뉴스
10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삼성라이온즈 강민호(사진 왼쪽), 구자욱 선수. 연합뉴스

10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수상을 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수상을 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주인공은 당연 삼성라이온즈였다.

삼성라이온즈는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선수 배출의 새 역사를 썼다. 해태타이거즈를 포함한 포함한 기아타이거즈의 기록을 넘어섰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강민호와 외야수 구자욱이 각각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되면서 삼성은 2개의 황금장갑을 추가했다.

삼성은 올해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오승환, 포수 강민호, 1루수 오재일, 2루수 김상수, 3루수 이원석, 지명타자 호세 피렐라, 외야수 구자욱, 박해민, 김헌곤 등 구단 중 최다인 총 12명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시상식에서 12명의 후보 중 2명이 골든글러브를 품으며 KBO리그 새역사를 썼다. 삼성은 이날 전까지 역대 67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며 기아(해태 포함)의 68명에 단 1명 차이로 뒤져 있었다.

하지만 강민호와 구자욱이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하면서 삼성은 기아를 넘어서 69명의 골글 수상자를 배출한 구단으로 등극했다.

이날 포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낀 강민호는 올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118안타 67타점 55득점 타율 0.291 OPS 0.839로 활약하며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7년에 이어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최근 몇 년간 양의지(NC다이노스)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쓸어가면서, 좀처럼 황금장갑을 추가하지 못하던 강민호는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에 수상했다.

구자욱은 개인 통산 첫 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특히나 치열했던 외야수 부문에서 구자욱은 총 144표를 받으며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를 10표 차이로 따돌리고 골든글러브를 들어올렸다. 구자욱은 올해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6안타 22홈런 88타점 107득점 타율 0.306 OPS 0.880의 성적을 거뒀다.

강민호는 "뜻깊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KBO 리그 포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데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앞에 있는 (양)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양의지라는 좋은 포수가 있기에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 됐다.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격에 젖은 구자욱 역시 "20년전 야구가 좋아서 시작했던 어린 소년에게 야구하면서 가장 행복한 밤이다. 굉장히 뭉클하다"며 "천천히 하나하나 이룰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은 두산 아리엘 미란다, 1루수 kt 강백호, 2루수 한화 정은원, 유격수 키움 김혜성, 3루수 SSG 최정, 외야수 키움 이정후·LG 홍창기, 지명타자 NC 양의지가 각각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SSG 추신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고 페어플레이상은 kt 고영표, 골든포토상은 kt 유한준과 박경수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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