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매타버스'를 타고 고향 대구경북(TK)으로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구 일정 키워드는 단연 '청년'이었다.
3박 4일 간 경북 시군을 모두 돌아다니는 강행군에 방점이 찍히면서 대구에는 2시간 가량 짧게 머물렀지만, 청년들의 핵심 거점인 동성로를 돌며 직접 이들을 만났고 실제 2030세대 청년들을 만나 '쓴소리 경청' 시간도 가졌다.
이날 오후 7시쯤 대구 동성로에서 가진 즉석 연설에서도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구의 미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젊은이들이 서울로 가지 않고도 미래를 꿈꾸고, 친구들과 이별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똑같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경제가 살아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동촌 비행장 자리에 대대적 지원을 통해 싼 가격으로 부지를 공급하고, 기업들이 적은 세금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중구 북성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쓴소리 경청 행사에서는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가 포함된 홍준표 지지자의 글을 공유했는데, 기존 페미니즘 옹호하는 집토끼들과 그들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냐"는 김다예(24) 씨의 질문에 이 후보는 "선택의 문제는 아니고, 그 내용에도 동의하지 않지만 들어주기라도 했어야 한다는 반성이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성평등이 많이 부족하지만, 청년들의 특정 영역에서는 아닌 경우도 있다. 기회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이고, 처참한 환경을 만든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매운맛 댓글읽기' 코너에서 "허경영처럼 1인 당 1억씩 줘라"는 댓글이 소개되자 이 후보는 "손실보상 협의를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고 싶은 것 같은데, 자영업자들은 국민 안전을 위해서 희생한 것이다. 독일이나 이런 곳은 빚도 다 갚아줬다. 저는 오히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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