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주민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유튜브 생중계 채팅창에 올라온 '찢찢찢찢찢'이라는 글을 읽고 "나 욕하는 거죠?"라고 했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형수 욕설'과 관련된 세 번째 발언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의성군 한 카페에서 진행된 귀농 청년 간담회에 참석했다. 약 40분 간 진행된 간담회가 마무리될 때 쯤 이 후보는 유튜브 생중계를 3천800여명이 보고 있다면서 채팅창에 올라온 글을 하나 읽었다. '찢찢찢찢찢'이라는 글이었다.
이 후보는 "이거 뭔 소리야, 내 욕하는 거죠"라면서 "아하하하"하고 웃었다. 참석자들이 당황한 듯 웃자, 이 후보는 "알면서도 모른척하세요"라면서 "아하하하"하고 다시 웃었다. 이어 "(글이) 별로 없는데"라면서 "'찢찢찢'만 나오고 있어요"라고 했다.
이 후보가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는 본인의 별명 '찢지사', '찢재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6일 전남 해남의 한 캠핑장에서 진행된 '명심캠프' 행사 댓글 읽기 시간에서 '이재명이 혼신을 다하는 투혼으로 이 시대를 찢었다'는 댓글을 보며 "요즘 '찢었다'가 유행인데, '찢었다'는 말이 색다른 의미로 쓰이는 거냐"라고 물었다.
한 참석자는 "찢었다는 말이 '쿨하다', '최고다',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압도적으로 해냈다' 등의 의미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거의 확 점령했다, 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일 전주 가맥집에서 열린 청년과의 대화에서 '20대 콘텐츠 중 아는 게 있냐'는 질문에 "말 줄이기"라고 했다. '아는 게 뭐가 있냐'고 묻자,
이 후보는 "할말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고 답했다. '좀 오래 된 것'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 다음에 찢, 찢, 찢지사(찢었다+경기지사)"라며 "아무거나 찢고 그런대"라고 했다. 순간 정적이 흘렀고, 청년들은 "분위기 이상해졌다"며 '짠'을 외치고 건배하고 화제를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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