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내년 설(2월 1일)을 앞두고 예년보다 더 많은 물량으로 더 빠르게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이번 설날도 비대면 선물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또 내년 명절부터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의 선물 가액 범위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10만원을 넘는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늘어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들은 이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주부터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비대면 선물을 예상해 일주일 앞당긴 지난 설보다도 더 빨리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다"면서 "올해 수요도 많을 것이라는 기대로 예약일자를 추가로 앞당기고 품목도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전 점포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200여 가지 품목을 최대 60% 할인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대상 품목을 30여개 늘리고 물량도 40% 더 준비했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선 달성군 특산물인 '참달성' 제품을 비롯, 대구경북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220여 가지 품목을 예약 판매한다. 한우 최대 10%, 굴비 최대 20%, 건강식품 최대 60% 등 할인한다. 지역 법인인 대구신세계는 17일부터 과일 품목의 설 선물세트를 먼저 예약받는다. 신세계 측은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을 지난 추석보다 15% 늘렸다"고 했다. 신세계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선 16일부터 백화점 선물세트를 볼 수 있고, 상대 전화번호만 알면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됐다.
현대백화점도 24일부터 전 점포와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더 현대닷컴에서 예약을 받는다. 이어 14일부턴 설날 본행사에 들어간다. 약 200여 종의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선물세트를 최대 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향토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은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프라자점에서 사전예약을 받는다. 대량 구매가 많은 건강·주류 상품의 할인율을 최대 40%로 높였다. 이외 건강 선물세트 최대 50%, 청과·수산세트 최대 20%, 정육·멸치·참기름세트 최대 1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이후 식품 분야가 강화된 대형마트들도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16일부터 내달 19일까지 한우·굴비 등 프리미엄 상품과 샤인머스캣 혼합 과일세트, 랍스터세트 등 트렌드 세트를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9일부터 이미 예약에 들어갔다. 대형마트·익스프레스·온라인 등 전 채널에서 다음달 19일까지 와인·프리미엄 한우·전복세트 등을 판매한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