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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입원 80대, 억울한 죽음 주장하는 靑 청원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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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청원 글. 홈페이지 캡처

경북 영주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유족들이 청와대 청원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영주 A요양원 과실치사'라는 제목으로 "경북 영주시에 있는 요양원에서 '인지장애(치매)' 및 '하반신 마비'가 있는 어머니가 직원들의 부주의로 돌아가셨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가 없는 노인이 틀니도 없이 음식물을 섭취하면 연하장애(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가 생긴다는 것은 일반인도 다 아는 상식이다. 요양원 측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라면서 "환자 혼자 '떡'을 드시게 방치해 놓고 질식사 하실 때까지 아무도 들여다보지도 않아 병상에 앉은 채로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또 "뒤늦게 숨을 거둔 어머니께 '하임리히'(약물·음식 등이 목에 걸려 질식 상태에 빠졌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를 처치해 떡을 뱉어 내게 했다"며 "어머니는 입원 당시 '연하장애'와 식탐을 조절하기 어려운 '인지장애'(치매증세)가 있어 '흡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병원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요양원 측은 책임을 환자에게 떠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이 어머니를 부검까지 했다. 현재 영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담당 경찰관이 '떡으로 인한 기도폐쇄 질식사'라는 것을 확실해 줬다"며 "이 요양원이 생사람을 돌아가시게 해 놓고 사죄는커녕, 막말까지 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요양원 관계자는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요양원도 일정부분 과실은 있다. 장례식장을 찾아갔지만 들어오지도 못하게 해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다.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경찰서 관계자는 "부검을 진행했고 결과는 한 달 뒤에 나온다"며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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