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생산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골프 퍼터 전문 브랜드 크로스펏(CROSSPUTT)이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신규 모델 '스텔스(Stealth) 2.0' 퍼터를 선보였다.
크로스펏의 개발자 박충열 대표는 자동차디자이너 출신으로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라는 그의 신념에 따라 '듀얼 얼라이먼트 라인(Dual Alignment Line)'이라는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넥 부분에 있는 가늠자 라인과 헤드에 위치한 가늠쇠 라인을 일치시켜 눈 아래 수직선상에 볼이 위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크로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스텔스 퍼터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골프 비즈니스 행사인 'PGA Merchandise Show(미국 올랜도 골프용품 박람회)'에서 3년간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최첨단 전투기 스텔스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모델이다.
스텔스 퍼터는 이전까지 대표모델이었던 '포뮬러(FORMULA) 1.0' 보다 훨씬 안정감이 좋아졌다.
기존 포뮬러 퍼터는 헤드 무게가 380g으로 일반적인 퍼터 무게(355~370g) 보다 꽤 무거운 편이었다. 이번에 선보인 스텔스 퍼터는 포뮬러 퍼터보다 헤드 무게가 20g 더 무거운 400g이다.
헤드 무게가 증가하면 안전성은 늘어나지만 총 무게도 늘어나 정교한 퍼팅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크로스펏은 자신들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생산하는 퍼터 전용 그래파이트(Graphite) 샤프트를 적용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크로스펏 퍼터 모델은 검은색으로 도장 된 스틸 샤프트로 무게가 약 110g 정도였지만, 이번 모델부터 도입된 그래파이트 샤프트의 무게는 90g 정도로 이전보다 20g 가까이 가벼워졌다. 이 때문에 퍼터의 총 무게는 늘어나지 않은 채 헤드에 좀 더 많은 무게를 줄 수 있어 안정감은 살리고 전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가볍지만, 강도는 스틸보다 강해진 점도 그래파이트 퍼터 샤프트의 장점이다.
크로스펏이 스틸에 비해 4배나 생산원가가 더 투입되는 그래파이트 퍼터 샤프트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도장 기술과 연관이 있다. 스틸 샤프트를 검은색 등으로 도장하면 사용하다 쉽게 벗겨지는 단점이 많지만, 그래파이트는 원하는 색으로 쉽게 도장이 가능하고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박충열 대표는 "크로스펏은 기존 은색의 획일 된 색상에서 벗어나 젊은 감성과 골퍼들의 개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텔스 모델에서는 그립도 교체됐다. 기존 크로스펏 전용 퍼터 그립은 그립 전문회사 램킨에서 제작된 향기나는 그립과 유사하게 그립 자체에서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었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향이 달라서 신제품부터는 향기를 제거했다. 그립 내 로고도 기존 오렌지 색상에서 흰색으로 변경됐다.
헤드 디자인도 바닥에 있는 공을 날개와 같은 디자인을 통해 쉽게 집어 올릴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어 무척 편리했다. 바닥 부분은 페이스에서 3㎝ 이후부터 경사를 줘 자칫 롱 퍼팅 시 자주 발생하는 실수인 일명 '뒤땅'이라 불리는 더프샷(Duff Shot)을 감소 시켜주는 효과도 있었다.
특히 스텔스 퍼터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일반에 판매되면서 고가이던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크로스펏 포뮬러 모델의 소비자가는 59만원 정도였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공급되는 스텔스 퍼터는 29만원 수준으로 더욱 뛰어난 소재와 기술이 사용됐지만, 가격은 30만원이나 저렴해졌다.

크로스펏은 현재 국내와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의 반응이 아주 좋은 상황이라 유통 단계를 줄여 출고가를 확 낮추는 전략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의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골퍼들에게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기자가 사용해 본 크로스펏 퍼터는 경기력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지만 그동안 높은 가격 탓에 주변에 쉽게 추천해줄 수 없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판매 가격이 낮아진다면 더욱 인지도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