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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이준석, 역사의 죄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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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현 논설위원
이대현 논설위원

'거대한 힘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개봉 엿새 만에 관객 300만 명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비롯해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납득할 수 없는 언행을 보면서 제1야당 대표라는 '거대한 힘'을 가진 그에게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이 대표는 선대위 갈등을 이유로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등 선대위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달 초엔 당무를 놓고 지방을 전전하다가 윤석열 대선 후보와 울산 회동 후 나흘 만에 복귀하기도 했다. 전후 사정을 차치하고 이 대표는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에게 두 번이나 비수를 날렸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절반을 넘는다. 60%를 넘기도 했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공정과 정의, 상식이 실종되고,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망가지고, 국민의 삶은 피폐해진 데 따른 반작용으로 정권 교체 열망이 폭발한 것이다. '문재인 시대'보다 훨씬 못할 게 뻔한 '이재명 시대'를 거부하는 민심도 정권 교체 여론으로 표출됐다. 내년 대선의 대의(大義)가 정권 교체라는 데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이나 떨어진 이 대표를 야당 수장으로 뽑은 민심은 명확했다. 무사안일에 찌든 국민의힘을 쇄신하고 수권 능력을 가진 정당으로 탈바꿈해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완수하라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분골쇄신해도 모자랄 판에 이 대표는 두 번의 자책골로 오히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돕는 도우미로 추락했다. 대장동 게이트와 아들의 도박 및 성매매 의혹으로 핀치(pinch)에 빠진 이 후보에게 구명줄을 던져줬다.

선대위 직책을 사퇴한 뒤 이 대표의 언행도 문제다.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도 그냥 믹서기에 갈아 버렸다"는 등 윤 후보 측을 디스(dis)하기에 바쁘다. 선거를 눈앞에 두고 후보와 당을 위기에 빠뜨린 데 대해 책임을 느끼거나 미안해하는 마음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국민이 염원하는 정권 교체를 물거품으로 만들어 역사의 죄인(罪人)이 되는 길을 이 대표가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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