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엔 주요 도시 2시간이면 간다

국토부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 확정…대구경북 순환방사형 고속망 구축

국토교통부가 2040년까지 국민 10명 중 8명은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권은 지역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권 순환방사형 고속망을 완성한다.

국토부는 2040년까지 국가 교통물류체계 구축 방향을 제시하는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과 하위 실천계획인 '제5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2021~2025)'안을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하고 28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전국 대부분의 도시를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도록 지역간 고속·광역급행 철도망을 연결하고,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을 광역권 순환방사형 고속망으로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2시간대 이동 가능 인구 비율은 지난해 52.8%에서 2030년 64.2%, 2040년 79.9%로 늘어난다. 30분 내 고속도 IC에 접근 가능한 시군 비율은 현재 약 90%에서 98.1%로 올라간다.

또 경북 등 벽지노선·준공영제·수요응답형 교통 등을 도입해 교통소외지역을 해소하고, 간선급행버스(BRT)·가변형 버스전용차로(BTX)·트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공급한다.

아울러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자율차·드론·도심항공 등 미래첨단모빌리티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을 확대하는 등 안전하고 차별 없는 교통사회를 구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동해선 등을 고리로 남북한을 연결하고, 나아가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과 철도인프라를 연계해 글로벌 교통 공동체를 이룬다는 구상도 담겼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비롯 신공항 개발과 지역공항의 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신항만 개발과 권역별 특색을 살린 항만 육성을 추진해 균형 있는 공항·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제5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에는 5년간 160조 1천억원을 투입한다. 4차 중기계획보다 21.6%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교통 분야의 회복력 강화,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을 위해서다.

안석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교통 인프라에 대한 적정한 투자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