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태 포스코터미날 대표이사가 포스코플랜텍 신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5년여 만에 재상장을 이루고 포스코에 매각하겠다는 대주주 유암코의 계산이 김 사장을 불러들였다는 분석이다.
5일 포스코플랜텍에 따르면 3일 김 사장은 포스코플랜텍 수장으로 선임됐으며 이날 사내 간부들이 모인 가운데 취임식을 진행했다.
김 사장은 1988년 포스코에 입사해 철강생산본부 안전생산전략실장, 마케팅본부 판매생산조정실장, 전략기획본부 물류통합TF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포스코터미날 사장에 올랐다.
포스코플랜텍은 1982년 설립된 플랜트 건설 전문회사로 포스코가 60.84%, 포스코건설이 13.1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 7월 부실기업 성진지오텍을 흡수합병하면서 자금 사정 악화로 2016년 4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퇴출됐다.
2020년 3월 워크아웃 종료 직전 포스코플랜텍 이사회는 전체 주식(1억8천83만4천946주)에 대해 6분의1 균등감자를 결정한 뒤 발행 주식을 3천13만9천158주로 줄였다. 이후 주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주 1억2천만주를 발행해 유암코에 주당 500원씩 배당했다. 유암코는 전체 발행 주식 중 71.93%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의 지분은 각각 11%, 2.4%로 줄었다.
신임 김 사장은 포스코의 물류·마케팅 전문가답게 5년 만에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플랜텍 재상장에 주력할 전망이다. 유암코 입장에서는 포스코플랜텍 지분인수에 투입된 자금을 회수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암코는 자산관리기업이기 때문에 재상장에 성공하면 포스코플랜텍은 자연스럽게 포스코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김 사장도 취임사에서 포스코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에 대해 중점적으로 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의무사항으로 못박고 강력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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