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경원 "與, '멸공 논란' 과민반응…왜 공산당 싫다고 말 못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멸공 논란'과 관련해 여권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멸공 논란에 민주당이 난리다. 과민반응이다. 혐오적 표현도 마다 않고 낙인찍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알다시피 정용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멸공'이 삭제되었다가 복원됐다"면서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라고 하지만 납득이 되지 않는다. SNS 플랫폼의 게시글 삭제 기준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또는 직접적 위협에 위험이 있을 경우"라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SNS 기업들이 편향적인 이념 잣대를 들이대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편집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구글에 요청한 삭제건수가 5만4천430건에 이르러 미국 정부에 비해서 5배 이상 많았다. 일본 정부에 비해서 50배가 많다는 것"고 했다.

이어 "유튜브의 경우는 한동안 문재인 대통령만 기재돼도 삭제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마디로 노란 딱지가 붙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SNS플랫폼 기업으로서는 정부가 껄끄러워하는 단어에 대해서는 알아서 그리 했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면서 "지금의 민주당의 과민반응을 보면 충분히 유추 가능한 부분"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이 싫어요'를 말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국가일까"라고 반문하면서 "나는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항의하는 측면에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마음대로 주부의 통신까지 사찰하는 지금, 멸공이란 단어를 쓰는 것 조차도 삭제되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도 색깔론일까"라면서 "민주당이 집권해서는 안되는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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