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역전극' 노리는 尹 "살기 힘든 곳 서울, 집값 잡고 세금 고통 덜겠다"

서울 선대위 출범식… 교통·코로나 맞춤공약
"과도한 규제·세제 완전 정상화… 힘 모아달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국민의힘 서울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국민의힘 서울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표심을 공략하고자 "집값을 잡고 세금 고통을 덜어드리겠다"면서 '민생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연회홀에서 열린 '서울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한민국 심장인 수도 서울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곳이지만 지난 정권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이 됐다. 많은 시민이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에 절망하고 힘들게 집을 마련한 분들은 제발 세금을 낮춰주면 좋겠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대책과 관련해선 그는 "전(前) 정부가 도입한 과도한 규제와 세제를 완전히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과학적 방역대책 개선, 역동적 복지 정책, 재건축·재개발 규제 개선, 철도 및 고속도로 지하화, 여의도 금융 허브 특구 지정 및 여의도 아시아상품거래소 설립 등도 공약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지난해 국민의힘이 압승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제가 그 변화의 바람을 이어가고 도와줄 수 있게끔 제게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다시 짓는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용도지역 변경과 용적률 상향 등 '쌍끌이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 임기 내 서울에 4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 진단 면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대폭 완화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 등으로 규제를 개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통 공약과 관련해선 경부선(당정∼서울역)·경인선(구로∼도원역)·경원선(청량리∼도봉산) 지하화와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 지하화, 신분당선 서울 서북부(용산∼삼송)까지 연장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지하화로 생기는 토지에는 주거와 업무공간, 주민 편의시설, 녹지 생태 공간을 조성한다"며 "도시 공간이 새롭게 개발되면 20만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되 대화하지 않는 독서실, 스터디 카페,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영화관, 공연장, PC방, 학원, 종교시설 등 실내에서 방역패스 폐지를 제시했다.

윤 후보는 이러한 민생 맞춤형 공약으로 재반등 기회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선대위 출범식과 관련해 "'어게인(Again) 4·7 보궐선거'를 약속하며 서울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룩할 것을 다짐하고 '인천상륙작전'(인천)→'낙동강 전선 사수'(부산·울산·경남)에 이은 '서울 수복'의 바람몰이를 예고하는 자리"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선대위 출범식에서 홍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선대위 출범식에서 홍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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