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이 사과연구소 유치에 나섰다.
청송군은 현재 군위군에 있는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를 청송으로 이전해 줄 것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건의했다.
1991년 11월 대구사과의 명성으로 설치된 사과연구소는 처음 출발도 대구사과연구소였다. 하지만 사과 주재배지역이 북상함에 따라 재배연구에 대한 적합성과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산업의 발전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30년 전과 지금의 농업 상황은 많은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과재배면적 3만4천249ha 중 경북이 59%에 해당하는 2만221ha며 그중 83%인 1만6천961ha가 경북 북부지역에 있다.
지난해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준 과수화상병 등으로 인해 농가는 불안감이 상존해 있다. 이 때문에 과수농가가 밀집된 지역에서 재배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다른 연구소는 과일의 주재배지에서 위치해 있다. 제주 서귀포에는 감귤연구소, 나주에는 배연구소, 청도에는 복숭아연구소 등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5월쯤 예정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역시 사과연구소 이전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과주재배지인 경북이 아니라 대구로 연구소 위치가 바뀌기 때문에 이전 추진의 당위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현재 청송군은 황금사과연구단지를 자체적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청송은 사과연구소 이전으로 황금사과 종합산업플랫폼과 연계해 생산·유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과재배 현지에서 유통까지 처리될 수 있다면 인적·물적 자원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막는 것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사과는 결코 청송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사과연구소의 청송 이전으로 국민과일 사과의 건강한 지위 유지와 무엇보다 군의 핵심사업인 사과산업의 끊임없는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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