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군지사’ 부지에 UAM 기반시설? 군부대 이전논의 재점화

27일 호텔수성서 UAM 관련 포럼 개최… 
고산지역 주민 군부대 이전 서명운동

27일 오후 호텔수성에서
27일 오후 호텔수성에서 '대구·수성 UAM 특화도시 전문가 포럼'이 열린 가운데 드론을 이용해 책, 샌드위치 등 화물을 나르는 시연행사가 열리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가 현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5군지사) 부지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반시설을 유치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5군지사 이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관련 논의가 본격화 되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수성구청은 27일 오후 호텔수성에서 5군지사 이전터 UAM 기반시설을 만드는 구상을 바탕으로 '대구·수성 UAM 특화도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국토교통부,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 UAM 전문가들이 행사장을 찾아 국내 UAM 산업에 대한 정부 로드맵, 지역차원의 UAM 도입전략 등에 대해 제언했다.

UAM은 미국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 초기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역시 2024년부터 국내에서 '도심에 준하는 인구밀도를 가진 지역'에서 시험 비행을 추진하는 등 관련 로드맵을 마련해 육성 중이다.

수성구는 이날 수성못에서 용지봉(해발 629m) 구간 왕복 4㎞ 거리에서 드론을 이용해 책, 샌드위치, 음료 등 화물배송을 시연하는 등 초창기 UAM 이착륙 시설(버티허브) 등 관련 인프라 조기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현 5군지사 자리는 금호강과, 도시철도역사, 달구벌대로 등을 모두 지척에 두고 있어 버티허브 최적지"라며 "이번포럼을 통해 지역민들의 UAM의 미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5군지사 인근 지역주민들의 군부대 이전요구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고산지역 주민들이 모인 '5군지사 이전 추진위'가 발족해 이전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다만 군부대 이전 실현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군은 대구시가 이전을 건의한다면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나 대구시나 국방부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군부대 이전 논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키워드=UAM : '플라잉카', '이비톨(eVTOL)'로도 불리는 UAM은 전기나 수소연료로 작동하는 여러개의 저소음 프로펠러로 하늘을 나는 도심형 교통수단이다. 대도시의 교통체증에서 자유로운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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