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재천 "오미크론 참 반갑다…올해 말이면 일상으로 돌아갈 것"

"전파력 강한데 치명력도 강할 수는 없어"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민간공동위원장(이화여대 교수, 오른쪽)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민간공동위원장(이화여대 교수, 오른쪽)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1일 국내에서 코로나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전파력이 강해진다라는 건 끝나간다는 걸 의미한다"며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오미크론 참 반갑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나와 "전파력이 강한데 치명력도 강할 수는 절대로 없다. 막 죽이면 전파가 안 된다"며 "이게 이제 어느 수준에서는 감기 비슷하게 대충 앓고 끝나는 병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바이러스들끼리도 경쟁적 진화를 하고 있다"며 "진화의 아주 자연스럽게 흐름은 처음에는 (치명력이) 강한 놈들이 여기저기 막 죽이고 득세를 한다. 그러다가 전파가 잘 안 되니까 경쟁에서 사그라지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걸렸는지도 모를 것 같은 (치명력이) 약한 애들은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막 옮기고 다니는 것"이라며 "이렇게 옮겨다가 보면 이게 이제 어느 수준에서는 감기 비슷하게 대충 앓고 끝나는 병이 된다"고 했다.

최 교수는 다만 "이런 얘기를 제가 너무 쉽게 할 순 없다. 사람들이 '어? 그래? 끝났어?' 그러면서 막 풀어버리면 그 틈에 또 강한 놈이 다시 득세를 한다"며 "적절한 방역 수준을 맞춘다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다"라고 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 사태에서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대해서는 "금년 말이면 대충 끝나리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4주차 국내 코로나 오미크론 검출률은 80.0%로 3주차 50.3%에서 29.7%포인트 높아졌다. 12월 5주차에 4.0%였던 것이 1월 3주차에 처음 50%를 넘어 우세종이 됐다. 오미크론 전파력은 델타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15%다. 델타변이(0.8%)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고, 독감과 비교하면 조금 높다. 방대본은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우세화 양상이 됐으나, 위중증률 및 치명률은 델타 대비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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