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출범하는 '세계경주포럼'의 윤곽이 구체화된다. 경상북도는 문화와 인공지능(AI), 산업을 결합한 글로벌 문화 협력 플랫폼으로 포럼을 키워, 포스트 APEC 시대의 핵심 외교·산업 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는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포스트 APEC 세계경주포럼 미래전략 아카데미'를 열고, 내년 본격 출범할 세계경주포럼의 추진 전략과 중장기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APEC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창조산업 협력이 공식 의제로 채택되면서 마련된 것이다. 도는 세계경주포럼을 세계 문화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아카데미 기조강연에서는 대종상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강윤성 감독이 인공지능(AI)이 영상 산업에 미칠 변화와 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유철균 경북연구원장,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장, 차인혁 Asia2G Capital 제너럴파트너, 이영찬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해 한류 문화와 AI 산업 육성, 국제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세계경주포럼을 중앙부처와 협력해 AI·한류·역사·문화·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문화협력 플랫폼으로 단계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첫 단계(2025~2026년)에서는 공식 출범과 기반 구축에 나선다. 2027~2029년까지 진행된 다음 단계에서는 글로벌 문화기업과 투자사가 참여하는 투자 콘퍼런스를 결합한 확장형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인 2029~2030년까지 세계역사문화경제 정상회의로 격상해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CEO가 참여하는 최고 수준의 회의로 추진할 예정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오천 년 역사 속에서 한민족 정신문화를 이끌어 온 전통문화유산의 중심지"라며 "세계경주포럼을 통해 K-컬처가 반도체와 같은 국가 성장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APEC 회원국 간 문화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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