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석민의News픽] 문재인·김정숙 Vs. 이재명·김혜경…기가 막힌 부부들의 夫唱婦隨(부창부수)!

김정숙, '몰래' 피라미드 관광이 이집트 요청 때문?…뭔가 수상한 K-9 이집트 수출
뛰는 김정숙 위에 나는 김혜경?, 공무원 '몸종'으로 부리고 샌드위치 '카드깡' 까지
'남탓'하는 이재명-김혜경의 교묘한 입장문…'사과문'이라고 선전하는 바보 언론들

중동 3개국 순방 중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씨가 비공개 피라미드 관광을 다녀온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진은 설 명절을 맞아 청와대에서 영상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는 문재인-김정숙 부부. 연합뉴스
중동 3개국 순방 중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씨가 비공개 피라미드 관광을 다녀온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진은 설 명절을 맞아 청와대에서 영상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는 문재인-김정숙 부부.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기어이 피라미드 관광 성공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씨, 역시!

그럴 줄 알았습니다. 쏟아지는 북한의 미사일과 코로나19로 파탄이 난 서민들의 민생을 뒤로 한 채, 김정숙 씨와 대통령 문재인 씨가 나란히 새 비행기 타고 홀연히~ 중동 3국으로 떠날 때 '반드시' '기필코' '기어이' '꼭~'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관광할 줄 이미 알았습니다.

이상했습니다. 중동 3국 순방에서 돌아온 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국민들 눈치보여 관광 일정을 조정한 줄 알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돌연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국민 여론을 의식해 반성하는 줄 알았습니다.

황당하게도, 중동 3국(아랍에미레이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순방에 동행한 청와대 수행팀에서 여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문재인의 청와대는 "기자들이 질문하지 않아서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터무니 없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반성'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격리를 단행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씨가 국민들의 눈도 있고 수행팀의 코로나19 확진까지 겹쳐 그토록 꿈에 그리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관광을 포기했구나 여겼습니다. 청와대는 순방에 동행한 기자단 등에도 개별 활동 자제를 요청하는 등 대통령 순방 일정 중 엄격한 방역 조치를 적용했다고 합니다.

완전히 속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씨가 지난달 대통령 중동 순방 당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둘러본 것이 3일 언론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청와대는 또 "이집트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비공개 공식 일정이라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웃기지도 않는 헛!~소리를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의 '폭로'에 "피라미드에 다녀온 건 맞지만 관광 산업을 촉진하고 문화유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집트 측이 요청해 가게 된 것이다. 이집트 문화부 장관이 김(정숙) 여사 영접부터 가이드까지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했다. 비공개 공식 일정이라 한-이집트 양국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상식적인 국민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개·돼지, 붕어·가재·개구리·미꾸라지 국민들 만이 고개를 끄덕할 뿐입니다. 청와대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면, 김정숙 씨를 이집트 당국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있는 세계문화유산 지역으로 초청한 이유는 '관광 산업을 촉진'하고 '문화유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 때문입니다.

이집트 입장에서는 한국 대통령 부인 김정숙 씨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면서 감탄하는 멋~진~장면을 전 국민과 세계에 전하는 것이 당연히 관광 산업 촉진과 문화유산을 해외에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 부합합니다. 이집트 당국이 구태여 '김정숙 씨의 피라미드 관광'을 비공개로 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굳이 '비공개' 이유를 찾는다면 '나홀로' '몰래' 관광을 통해서라도 버킷 리스트 하나 채우려는 '여사님의 굳은 의지'에서 물색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석입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페이스북.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페이스북. 연합뉴스

▶뭔가 이상한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대박? Vs. 쪽박?

문재인 청와대의 '황당' 스토리는 계속 이어집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 탁현민 씨는 1일 "(중동 3개국 순방 관련) 야당의 온갖 폄훼가 결과를 얻는데 많은 어려움을 초래했지만 끝까지 원칙을 버리지 않고 끈기 있게 끌어온 모두의 노력이며 드라마 같은 결과이다. 누가 뭐래도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는 끈기가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정상의 해외순방이 필요한 것이며 순방의 모든 성과는 두고 보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탁씨는 특히 야당을 향해서 "정상외교의 필요성과 의미를 야당은 모를 수 있지만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페이스북에서 힐난했습니다.

대통령의 그림자라는 청와대 비서관이란 공직(公職)에 있는 자(者·놈)가 SNS에 이런 '싸가지 없는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 자체가 전례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태도는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는 자세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중학생 정도의 상식만 있어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자'가 큰소리치며 활개하는 문재인의 청와대가 지금 어떤 상태(?)인줄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탁현민 씨는 아무 말이나 막하고 싶다면 청와대 비서관 자리 내던지고 일반 국민으로서 마음껏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이런 인물을 애지중지 옆에 두는 대통령 문재인 씨도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 탁현민 씨의 기고만장(氣高萬丈) 배경에는 '국산 자주포 K-9 이집트 수출' 뉴스가 있습니다. 수출 규모가 2조원 이상으로 단일기업 무기수출 계약 건으로는 사상 최대입니다. 중거리 대공 요격 체계인 천궁Ⅱ를 UAE에 4조원 규모로 수출한 적은 있지만, 이 때는 LIG넥스원, 환화시스템, 한환디펜스 등 여려 회사가 함께 계약을 맺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빈속 귀국' 비판도 감내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빈손 전략'이 주효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집트 방문 기간 수출 협상에 임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에게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협상에 임하지 말고 건전하게 협상하라"고 지시한 후 자주포 수출 계약 성사를 발표하지 않은 채 귀국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수현 수석은 이를 두고 "대통령은 기업의 손해보다 차라리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을 택했다.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방문 중 계약은 쉽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었다. 물론 성과를 위해 기업은 훨씬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청와대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자화자찬(自畫自讚) 할 만 합니다. 그런데 좀 많이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계약의 주체는 민간기업인 한화디펜스와 이집트 국방부입니다. 방위사업청과 문재인의 청와대가 마치 협상과 계약의 당사자나 되는 것처럼 생색내며 나서는 것이 어색합니다. 더군다나 이번 수출 건은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무려 10여 년이나 협상을 진행해 온 사업입니다.

대통령이 이집트 방문 기간 수출 협상을 하는 방위사업청장에게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협상에 임하지 말고 건전하게 협상하라"고 지시했다는 설명 또한 어색하다 못해 우습습니다. 물론 정부기관이 민간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다각도로 지원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지원'일 뿐, 주체는 민간기업입니다.

지금 사상 최대의 방산수출 성과에서 민간기업 한화디펜스는 계약서에서만 당사자로 존재할 뿐, 문재인의 청와대와 방위사업청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특기인 '남의 밥상에 숟가락 얹기'가 자꾸만 연상됩니다.

'숟가락 얹기'가 전부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계약 내용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수출입은행이 이집트 측에 돈을 꿔주고 제조업체(한화디펜스)가 우리나라 은행으로부터 돈을 받는 등 방산수출 계약상 사례를 찾기 힘든 대출 편법까지 동원돼 가까스로 성사된 계약"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은행에서 돈을 왕창~대출해 줄 뿐만 아니라 이집트 현지생산까지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이집트는 명품 K-9 자주포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이집트 국민들 일자리 창출하고~~~완전 '땡규'입니다. 방위사업청과 한화디펜스는 수출입은행의 대출 규모, 이자율, 상환 시기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뭔가 수상한 냄새를 풍깁니다.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국민들의 의구심을 반드시 풀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정권 교체 이후 해야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법률지원단장과 이두아 부단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 씨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등 고발장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상범 법률지원단장과 이두아 부단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 씨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등 고발장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무원을 몸종으로 부리며 '황후놀이 갑질'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 샌드위치까지 혈세로 구입!

설 연휴 동안 세간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뉴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황후놀이 갑질'입니다. 김혜경 씨의 '갑질' 폭로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SBS방송에서 시작됐습니다.

김혜경 씨의 몸종 노릇을 한 7급 남성 공무원 A씨(사직)는 "다른 비서가 (김혜경 씨 대신)처방받은 약을 (이재명 후보) 집으로 배달하고, 음식 배달, 자택 냉장고와 속옷, 양말, 셔츠 정리 같은 허드렛일까지 도맡았다. 일과의 90% 이상이 김(혜경)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7급 공무원 A씨는 또 김혜경 씨의 오랜 측근인 5급 공무원 배소현 씨로부터 '김혜경 씨가 탄 차를 앞질러 갔다' '김혜경씨가 비를 맞게 차를 바짝 대지 않았다'는 등의 질책을 받았다고 합니다. 공무원을 '몸종'으로 부리는 것은 권력의 사유화이자 명백한 불법행위입니다.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과잉 의전'으로 물의를 빚어 왔습니다. 오죽하면 성남시의회 회의록에 이에 대한 지적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혜경 씨의 '황후놀이' 중독 증세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가 되면서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경 씨 측과 민주당의 반응은 모두가 예상했듯이 '그런 일 없다'였습니다.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특혜,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조폭 자금 수수 의혹(주장)……등에서 이재명 후보가 '하고 있는 수법' 그대로 입니다.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김혜경 씨가 7급 공무원을 직접 '몸종' 부리듯 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황후마마' 김혜경 씨가 '7급 따위'에게 직접 '명(命)'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 역할은 수행팀장 격인 5급 공무원 배소현 씨가 맡았습니다. 배씨는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시절부터 사무실에 근무했고, 이재명 후보를 따라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에서 근무했으며, 최근까지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측근' 인물 중 한 명인 셈입니다.

SBS가 '김혜경 씨의 황후놀이'를 폭로하자, 배씨는 "공무 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이 없다. 허위 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적반하장(賊反荷杖)의 협박까지 했습니다. 역시나 이재명 후보의 측근다운 태도입니다. 민주당도 2일까지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봇물 터진듯 쏟아져 나오는 증거와 증언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는 없었습니다. 2일과 3일 연달아 이재명-김혜경 씨의 측근 배씨와 김혜경 씨, 이재명 후보가 사과 릴레이를 펼쳤습니다. 진정성은 조금도 엿볼 수 없고 '꼼수' 만 살아 숨쉬는 '이재명-김혜경스러움'만 넘쳤습니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오히려 협박하던 이재명-김혜경 씨 측근 배씨는 7급 공무원 A씨에게 보낸 '힘드시게 해서 너무 죄송하다' '제가 다 잘못한 일이고 어떻게든 사죄하고 싶다'는 문자 메시지마저 폭로되면서, 사과 모드로 급전환했습니다.

배씨는 2일 저녁 입장문에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을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 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이 사건이 김혜경 씨와 관련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씨의 입장문이 나온 30분 뒤, 김혜경 씨 또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딱~맞춘 느낌이 듭니다.

김혜경 씨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김혜경 씨와 배씨에게는 유감스럽게도, 7급 공무원 A씨는 텔레그램 대화와 사진을 통해 '약과 음식은 모두 김혜경 씨와 이재명 후보 가족이 복용하고 먹은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사유화해 공무원을 '몸종' 부리듯 했고, 의료법을 위반한 사실은 명백해 보입니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공개된 텔레그램은 고작 3일치라는 점입니다. 황후놀이 정황과 내용이 담긴 8개월치 텔레그램이 전부 공개될 경우 친(親) 이재명 지지자들이 받는 충격이 대단할 것으로 상식적인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개·돼지, 붕어·가재·개구리·미꾸라지로 취급당하면서도 박수 치는 국민들에게 충격을 받을 만한 이성이 남아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김혜경 여사가 드디어 김정숙 씨를 완전히 압도했다"면서 환호하는 무리들이 생겨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조국 사태'에서 이런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보원재를 방문,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보원재를 방문,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묘한 이재명 김혜경의 입장문…사과문으로 오해하는 어리석은 국민들?

배소현 씨와 김혜경 씨의 잇따른 입장문 발표 와중에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이 폭로되었습니다. 7급 공무원 A씨 측은 지난해 4월 A씨가 배씨의 지시를 받아 자신의 카드로 구매한 소고기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이재명 후보의 자택에 전달하고, 다음 날 결제를 취소한 후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로 재결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재명-김혜경 부부가 '카드 바꿔치기' 수법으로 혈세를 횡령한 사실을 폭로한 것입니다. 이재명-김혜경 부부의 법인카드를 이용한 혈세 횡령 대상에는 심지어 이재명 후보가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쯤되면 경기지사 시절 이재명-김혜경 부부는 경기도민의 세금을 법인카드로 횡령해 사적인 생활비로 '왕창' 사용했다고 추정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공관이 아니라 자택에 전달된 것을 두고 "경기도민의 혈세가 김혜경 씨의 소고기 안심과 회덮밥 심부름에 이용됐다. 명백한 국고손실죄"라고 비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이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3일 선대위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 행위를 살피지 못했고,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지 못했다.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교묘한 이재명 후보의 어법(語法)입니다. 이 사건의 가장 큰 문제와 책임이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이재명 후보 본인에게 있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런데도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김혜경 씨가 마치 선의의 피해자인 것처럼 호도(糊塗)하고 있습니다.

이재명-김혜경 측 입장문을 언론에서는 '사과했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사과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탓'하는 이재명-김혜경 측의 말 그대로 '입장문'일 뿐입니다. 여기에 또 수많은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가 '사과하고 잘못을 뉘우쳤다'고 여기면서 속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해 집니다.

대통령 문재인-김정숙 부부의 부창부수(夫唱婦隨)에 이어, 집권 여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이재명-김혜경 부부의 천생연분(天生緣分)이 이 나라를 얼마나 더 망칠지 걱정스럽습니다. 그래도 창문밖에서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합니다. 달력을 보니 어제(4일)가 입춘(立春)이었습니다. 우수(雨水)와 경칩(驚蟄)을 지나면 곧바로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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