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尹 청약점수 오답? 다른 삶 경험 가져서"…윤호중 "'RE100' 모른 것은 충격"

양당, 윤석열 토론 실책 둘러싼 공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열린 첫 4자 TV토론에서 '청약점수' 만점 질문에 오답을 내놓은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 후보가 주택 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분들과 다른 삶의 경험을 가졌다고 보시면 된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RE100(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EU택소노미(Taxonomy·녹색분류체계)에 대해 잘 몰랐던 점을 짚으며 "준비가 안 된 후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단연코 1등"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전날 토론에서 "청약 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아시나"라는 안 후보의 질문에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청약 점수 만점은 84점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주택 마련에 대해서 다른 분들보다 조금 늦게 인식을 한 것으로 파악이 된다"며 "토론으로 이렇게 두 번 정도 이런 일이 생겼으니까 우리 후보가 누구보다도 청약통장 제도에 대해서는, 청약 점수제도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해 "토론에 있어서 기세싸움에 있어서 확실히 검찰총장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이런 생각이 든다"며 "후보가 굉장히 전문가적으로 학습을 많이 해서 전문성에도 많이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심상정 후보도 상당히 돋보인 부분이 있었다"며 "이재명 후보는 초반에 대장동으로 가면서 굉장히 좀 위축된 자세를 보였던 것 같아서 3등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그냥 제 기대치대로 했다"며 "긍정적 평가도 부정적 평가도 하지 않고 그냥 안철수 후보다우셨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윤호중 원내대표는 같은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처음부터 정책토론은 안중에 두지 않고 시작부터 모두 새로울 것이 하나 없는 대장동 네거티브에만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위기를 더 위기로 만들 수밖에 없는 준비가 안 된 후보라는 게 뚜렷해졌다. 속성과외도 소용없다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에 대해 "백번 양보해 이야기해도 RE100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고 하는 것은 정말 심각하다"면서 "대선후보가 RE100을 모른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EU택소노미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 같은데 원전으로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지난 연휴 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배치 공약으로 충청권의 분노를 사더니 아마 명절 선물로 전국에 원전과 핵폐기장을 선물로 뿌리겠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라면서 "불안감을 넘어 불쾌감을 더한 토론"이라고 혹평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