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라이온즈 '뉴(NEW) 캡틴' 김헌곤, "팀 소통창구 역할에 앞장"

프로 12년차, FA 생각 하지않고 순리대로 잘하는데 집중

삼성 김헌곤
삼성 김헌곤
2022시즌 삼성라이온즈 새 주장으로 선출된 김헌곤. 김우정 기자
2022시즌 삼성라이온즈 새 주장으로 선출된 김헌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뉴(NEW) 캡틴' 김헌곤이 밝은 얼굴로 중책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성실함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헌곤은 평소 인성과 팬 서비스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팀 동료들을 다독이고 이끌 주장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는 안팎의 평가로 주장직에 '0'순위로 손꼽혀왔다.

그는 지난 4일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사실 (구)자욱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며 "어떻게 해야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계속 고민하겠다. 선배든 후배든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될 수 있도록 소통 창구 역할을 잘하고 싶다"고 했다.

새 주장 선출 소식을 스프링캠프로 향하는 구단 버스 안에서 들었다는 김헌곤은 "갑자기 소식을 듣게 돼 정신없는 와중에도 다들 축하해줬다. 형들에게는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며 "아직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는 데 요구사항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학생 때도, 국군체육부대에서도 주장을 했었다. 삼성에서도 주장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는데 막상 되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든다. 책임감은 확실히 생긴다"며 "팀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장이라고 너무 의욕을 드러내면 부작용이 생길 것 같다. 하던 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주장 박해민이 빠지면서 중견수 공백을 메울 후보 중 가장 우선순위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중견수는 크게 다른 게 없다. 외야는 어떤 포지션이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출전하면 최대한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남겼다.

코칭스태프는 젊은 선수들을 향해 '김헌곤을 보고 배우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에서 10년 넘게 원클럽맨으로 뛰고 있는 그는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 운 좋게 제가 부각되는 것뿐이다. 성실한 거보다 야구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는 팀과 눈앞의 시즌에 더 집중하겠다는 게 김헌곤의 생각이다.

그는 "프로 12년 차가 됐는데 야구라는 게 잘하고 싶다고 잘되는 것도 아니고 순리대로 하려고 한다. 지금은 (FA에 대해) 생각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올 시즌 기대가 된다. 몸 건강하게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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