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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김혜경 제보자 '극단 선택' 언급에 "이재명 관련자들 연상시키려…"

현근택, 김혜경. 매일신문DB, 연합뉴스
현근택, 김혜경. 매일신문DB, 연합뉴스
현근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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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최근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제보자 A씨의 후원계좌 개설과 극단적 선택 언급 등을 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경기도 7급 별정적 공무원이었던 A씨는 함께 근무했던 배모씨(5급)의 지시로 김혜경 씨 사적 심부름을 한 정황을 최근 언론을 통해 잇따라 전하고 있다.

이어 최근 A씨 측근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이 인터뷰 내용을 두고 현근택 대변인이 의문점들을 언급한 것.

현근택 대변인은 5일 오후 3시 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원금과 극단적 선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현근택 대변인은 "(A씨가)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후원계좌를 만들었다고 한다. 공익제보자를 자처하는 분이 후원계좌 만든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라고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이어 "돈 때문에 폭로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히면서 이어 "혼자 덮어쓸 수 있다는 생각에 (배씨와의 전화 통화를)녹음했다고 한다. 혼자 덮어쓴다는 것이 무슨 말일까"라고도 의문을 제기했다.

현근택 대변인은 이어 "(제가 폭로하여 문제가 되었을 때) 혼자 덮어쓰지 않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스로 폭로하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그는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시험을 통하여 채용된 일반직이 아니라 별정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별정직은 임기가 보장된 것이 아니고 단체장의 임기가 끝나면 그만두어야 한다. 기존에 있던 사람들과 맞지 않거나 본인이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있다. 별정직이 업무에 불만이 있어서 그만둔다고 할 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며 "당시 배씨의 지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만두면 되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현근택 대변인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두지 않고, 통화를 일일이 녹음하고 대화를 캡처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인터뷰에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고 전한 것을 두고 현근택 대변인은 "인터넷에 목소리가 공개되어 위협을 느끼고 있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고 한다. 목소리를 공개한 것은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으로 알고 있고, 사전에 가세연과 어떠한 이야기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문제를 일으킨 가세연에 항의를 하거나 법적인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지 극단적 선택을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연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도 지적했다. 이는 앞서 대장동 사업 의혹과 관련,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씨 등이 최근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가리킨 맥락이다.

이어 현근택 대변인은 "아무리 측근이라도 할지라도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며 "진실은 서서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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