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순흥면 청구리 일대에 조성 중인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 공사가 또 다시 부실 논란(매일신문 2021년 3월 25일 자)에 휩싸였다.
영주시는 2008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3대문화권사업'에 선정돼 2013년부터 사업비 1천669억6천600만원을 들여 순흥면 청구리와 단산면 병산리 일대 부지 96만974㎡에 한국문화테마파크(2022년 완공 계획)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일부 완공된 건축물(초가집)과 조경수(소나무) 등이 강풍에 허물어지거나 쓰러진 채 수개월째 방치돼 오고 있다.

이곳은 매일신문이 지난해 한 차례 부실시공을 지적한 곳으로 영주시와 감리단은 현장 조사를 통해 공사 부실을 확인하고 ▷조경석 위 지대석 하부 흙 유실 부분은 조경 시공시 정리 ▷초가집 볏짚은 보강 및 재시공 ▷탈락된 토석담장 진흙은 보완시공▷난간 부재간 틈새 채움 조치하고 부당하게 사용한 나사못은 교체 ▷조각판석은 철거한 후 재시공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 처리 등을 지시했고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신속하게 보완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한문화테마파크 내 초가집의 지붕 볏짚이 흘러내릴 정도로 파손 상태가 심각하다. 당시에도 매일신문은 초가집의 두께가 얇고 마무리가 제대로 안됐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발주처인 영주시와 시공사인 두산건설, 감리단 모두가 총체적 불감증과 안이함에 빠져 있다"며 "1천700억원이나 투입된 공사를 부실로 방치하다 준공 후 영주시가 인수하게 돼 결국 부실을 떠맡게 된다. 당초 사업계획에 안전성 등을 제대로 고려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철저한 감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문화테마파크가 들어선 자리에 골바람이 강해 지난해 여름 강풍으로 완공된 초가집 지붕과 조경수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초가집 등에 대한 설계를 일부 변경해 올해 재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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