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키 경기가 주로 열리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지역에 추위에 선수단이 고생하고 있다.
베이징 북서쪽 약 200㎞ 떨어진 장자커우에서 5일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은 현지시간 오후 3시 45분에 시작됐다.
당시 기온에 대해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영하 24도'였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 역시 '영하 20도 아래였다'고 보도했다.
동계 스포츠 강국인 북유럽의 스웨덴 출신 프리다 카를손(스웨덴)은 5위로 들어오긴 했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 얼굴에 땀과 콧물, 침 등이 그대로 얼어붙어 있을 정도로 고전한 흔적이 역력했다.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이 종목은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면 거의 그대로 넘어질 정도로 체력 소모가 큰 종목이기는 하지만 이날 카를손은 추위로 인해 거의 오한을 느끼며 쓰러지기 직전이었다는 것이다.
스웨덴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은 다음날인 6일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시간을 좀 앞당기자"고 대회 조직위원회에 요청할 정도였다.
스웨덴 팀 닥터인 안데르스 비스트룀은 기자들과 만나 "국제스키연맹(FIS) 규정에 영하 20도를 내려가면 경기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며 "게다가 바람 효과까지 더하면 지금 상황은 더 논의할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8일로 열리는 남녀 스프린트 프리 결승은 오후 7시 30분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추위와 싸움이 더 고될 것으로 우려된다.
스웨덴 대표팀 관계자는 "유럽 TV 중계 시간 때문에 경기 시간이 오후 늦게로 편성됐지만 8일 경기부터는 경기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장자커우 지역의 8일 날씨는 최저 영하 13도, 최고 영상 1도로 예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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