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스Insight] 베이징 올림픽, 껍데기 중국몽(中國夢)의 실체를 드러내다!

올림픽 편파 판정=중국몽=동북공정 같은 맥락! 한복 김치 온돌…좋은 건 중국 것
실체 없는 위대한 중화민족, 그래도 문재인 "중국은 큰 산, 우리는 작은 산" 屈中
이재명, 중국 눈치 사드 반대! Vs. 불법 조업 중국 어선 격침?……표변한 이유는?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소희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겸 비디오 전력분석 담당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소희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겸 비디오 전력분석 담당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밤잠까지 설치는 우리 국민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벌어지고 있는 황당한 편파 판정 때문이다. 통상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어느 정도 개최지 '프리미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 해야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경우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황당한 편파 판정'이 조직 범죄적 스케일로 스포츠 정신과 인류애를 파괴하고 있다. 그 피해자는 우리나라의 황대헌, 이준서 선수뿐만 아니라, 일본, 노르웨이, 독일 등 전 세계의 유망 스포츠인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헝가리 선수는 눈앞에서 금메달을 약탈 당하기도 했다.

후안무치(厚顔無恥)의 몰염치가 우리나라 특정정당과 그 정당의 대통령 후보와 닮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국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많이 따기만 하면 마치 '위대한 중국'이 실현될 것처럼 중국 공산당과 일부 중국인들은 믿는 것 같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신이 그동안 주창한 중국몽(中國夢)이 현실화 되는 모습을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과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중국몽(中國夢)이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올림픽 편파 판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세계인은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으로 말미암아 '중국'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하면서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 중국몽(中國夢)을 부르짖었다. 그러나 중국 역사에 대해 조금만 깊게 공부해 보면 알 수 있듯이 '위대한 중화민족'이란 역사에 실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최대 민족인 한족(漢族)이 현재 중국 영토 내 역사에서 주류로 활동한 것은 고작 송(宋), 명(明) 나라 정도가 전부이다. 나머지 거의 모든 시대는 우리의 동이(東夷)족을 비롯한 이민족의 세상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54개 소수민족으로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몽(中國夢)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는 '이민족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조작' 하는 노력이 그래서 필요했다. 시진핑의 중국몽에 앞서 고구려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한 동북공정(東北工程)의 배경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이다.

'중국 고유의 것이 별로 없는 만큼, 현재 중국 땅에서 일어났던 모든 역사와 문화는 모두가 중국의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가 탄생한 것이다. 그 때문에 김치, 한복, 온돌…심지에 세계적 축구 스타 손흥민 선수까지 모두가 '중국의 것이고 중국인'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한다.

중국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과 능력으로 당당하게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는 능력과 수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 땅에서 벌어진 올림픽이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해 편파 판정으로 '모든 올림픽 메달은 중국의 것'이라고 하는 것과 유사한 논리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편파 판정과 중국몽(中國夢), 동북공정(東北工程)은 그 궤(軌)를 같이하고 있다. 드라마 '조선구마사'에서 빚어졌던 문화공정 역시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모든 분야에서 전(全) 방위적 공작(工作)의 대상으로 전락한 지 이미 오래되었다.

큰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중국의 시진핑과 함께 중국몽(中國夢)을 꾸며 "중국은 큰 산, 우리는 작은 산"이라면서 굴중(屈中) 종북(從北) 정책을 펼치고, 대한민국의 안보·역사·문화 등을 지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권이 굴중(屈中) 매국(賣國) 정권으로 규탄 받는 이유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베이징 올림픽 편파 판정으로 반중 정서가 높아지자,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베이징 올림픽 편파 판정으로 반중 정서가 높아지자,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불법 영해 침범은 격침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굴중(屈中) 매국(賣國) 문재인 정권의 속성은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잘 나타났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중국 기수단에 한복 차림의 조선족이 등장한 것에 대해 '한복까지 중국의 것이란 말이냐"는 비판이 제기 됐지만, 현장에 참석한 황희 문체부 장관은 "싸우자고 덤벼서 얻는 실익이 뭐냐"고 반문했다.

역시나 중국몽(中國夢)을 중국인과 함께 꾸는 문재인 정권의 장관다운 발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문체부 장관으로서 책임 있는 발언은 결코 아니다. 이런 자(者)가 중국의 문화공정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사적 정체성을 지켜내려는 노력을 제대로 했을 리가 없다.

이랬던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그리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 이재명 씨가 갑자기 표변(豹變)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편파 판정으로 우리 국민들 사이에 반중(反中) 정서가 급상승하자, 다음달 대통령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되어 전술적 태도 변화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굴중(屈中)의 본질이 쉽사리 바뀔 리는 없다.

한국올림픽 선수단은 쇼트트랙 실격 사태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강경 대응을 표명했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동계올림픽이 중국 체육대회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공정한 심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친중(親中) 딱지를 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불법 영해 침범은 격침해버려야 한다"는 극언도 서슴치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경 반중주의자'인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는 발언이다.

이재명 후보는 불과 며칠 전, 중국의 경제 보복을 우려하며 '사드' 추가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인물이다. 중국은 대한민국을 향해 600기 이상의 미사일과 초대형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는데,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중국의 눈치를 보는 이런 정치꾼들을 우리는 '이중적 매국노'라고 부른다.

부당하고 황당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편파 판정에 대해 분노하고 항의하고 대응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하고 자연스런 반응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끝까지 '어리석은 국민'으로 남을 것이다.

올림픽 편파 판정의 배후에 숨어 있는 중국몽(中國夢)과 이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굴중(屈中) 문-재명 정권, 대선을 앞두고 실체를 숨기며 가짜 행동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중성 등을 꿰뚫어봐야 한다.

[키워드]

▶중국몽(中國夢)= 현재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2012년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된 직후,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의 실현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진핑 시기의 대표적인 통치 이념이 되었다.

▶동북공정(東北工程)=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한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 우리 민족의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공작(工作)으로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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