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단체 "여가부 더 많은 일 해야 할 때…폐지 공약 철회하라"

여성연구자·활동가 200여명 입장문 발표…대북 강경노선에도 우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꺼내 놓은 단 일곱 글자짜리 공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꺼내 놓은 단 일곱 글자짜리 공약 '여성가족부 폐지'에 연일 대선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17층 여성가족부 모습. 연합뉴스

국내 여성단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의 철회와 대북정책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들은 한반도 평화와 성평등의 후퇴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대선후보의 대북정책을 우려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 '사드 추가 배치' 발언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은 발언은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정면으로 무시할 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을 비롯한 국민 전체의 안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조하는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이러한 방안이 안보와 국익에 진정으로 기여할지에 대해 재고하기 바란다"며 "각 당 대선후보는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와 한국 사회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후보가 젠더 문제를 정치 도구화하고 있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 "여가부는 적은 인력과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모성보호 3법 도입, 남녀고용평등법의 보완, 성매매방지법, 호주제 폐지 등과 같은 중요한 성과를 내 여성인권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지금이야말로 여가부가 더 많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철회하고, 각 당의 대선후보는 성평등 정책의 실제적 확장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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