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년 간 지적장애인 노동착취한 부산 휴대폰 가게 대표

월급은 대표카드로 지급, 수년간 폭언과 폭행 이뤄져…

급여가 들어오면 대표에게 이체하라는 메세지 내용.
급여가 들어오면 대표에게 이체하라는 메세지 내용.

지적장애인을 유인해 수년 동안 임금을 주지 않고 수시로 폭언·폭행을 일삼은 휴대폰 가게 사장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육지판 염전노예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A씨의 형 B씨는 경계성지능장애를 앓고 있으며, 부산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근무중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B씨가 근무하고 있는 대리점의 대표 C씨가 수년 간 임금을 현금이 아닌 카드를 주고 사용하라 했으며, 이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B씨가 받기로 한 급여는 주 7일 근무에 150만원이지만 이마저도 급여일에 대표 C씨의 계좌로 150만원을 모두 이체한 후 대표의 신용카드로 지급을 받아 150만원 내로 사용해야 했다.

대표C씨는 월급을 회수한 후 자신의 카드로 급여 150만원을 사용하게 했다.
대표C씨는 월급을 회수한 후 자신의 카드로 급여 150만원을 사용하게 했다.

월급을 현금으로 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C씨는 거부 후 "넌 나에게서 못 벗어 난다"라는 말과 함께 숫자가 적힌 엑셀표만 보여주었다. 이에 통신요금 미납이 된 B씨는 통신불량자가 됐다.

B씨가 출근을 거부하면 C씨는 "집주소를 알고있다", "집으로 찾가가겠다"며 협박을 했다. 또한 C씨는 B씨의 휴대폰을 주기적으로 검열했으며 음성 녹음 파일은 모두 지웠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말 염전노예다", "가족의 관심이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아직도 저런 사장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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