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르포] 이준석·홍준표 떴다… 주말 밤 동성로가 '들썩'

스파크랜드~대구백화점까지 1천여명 '인산인해'
2030 청년세대 대거 몰려 '이준석·홍준표' 연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기 전 간식을 먹고 있다.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기 전 간식을 먹고 있다.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정치권의 슈퍼스타(?) 두 사람의 등장으로 주말 밤 대구 동성로가 들썩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손을 맞잡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동성로 스파크랜드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1천여 명의 군중이 운집한 동성로는 마치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이 대표와 홍 의원이 모습을 보이자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몰려 도로가 꽉 막혔다. 특히 두 사람이 2030 청년 세대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방증하듯 기념사진을 요청하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젊은 층이었다. 주말 밤을 맞아 동성로 밤거리를 즐기러 나온 이들도 웅성임을 보고 "이준석이다" "홍준표다"를 외치며 군중 속으로 뛰어들었다.

인파가 몰린 탓에 이 대표와 홍 의원은 스파크랜드부터 단상이 마련된 대구백화점 앞 광장까지 불과 300m 거리를 20여 분에 걸쳐 이동해야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왼쪽)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민의힘 이준석 (왼쪽)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특히 이날 일정은 홍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를 돕겠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이뤄진 공개 행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를 의식한듯 홍 의원은 일정 시작부터 윤 후보를 향해 힘을 실으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습이었다.

홍 의원은 옛 대구백화점 뒤편 분식점으로 이동하면서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꼭 좀 바꿨으면 좋겠다. 우리 윤석열 후보를 대구경북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2번으로 통일해주시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분식점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함께 어묵과 떡볶이를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홍 의원은 "아직 (공식 선거운동) 시작도 안 했는데, 진짜 선거 시작하면 대단하겠다"고 했고, 이 대표는 "저희가 대구에는 많이 못 오고 다른 지역만 다녀서 미안함이 쌓였다"고 화답했다.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단상에 오른 홍 의원은 "2번을 찍어야지 정권이 교체된다. 정권교체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재차 윤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준석 대표도 "홍준표를 사랑하시는 대구시민 여러분, 윤석열도 사랑하시죠" 라고 외치며 두 사람의 '원팀' 기조에 손을 보탰다.

1천여 명의 인파가 몰린 대구 동성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인파로 넘쳤다. 추경호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의 대구 국회의원들도 대부분 자리를 함께하며 화력을 더했다.

특히 이준석 대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수많은 이들의 기념촬영 요청이 몰린 탓에 한동안 동성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는 등 '헌정사상 최초 30대 제1야당 대표'의 유명세를 실감해야 했다.

한편, 이날 대구에서 본격 '원팀'에 시동을 건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 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대구 방문 일정을 잡기로 했다. 윤 후보가 직접 구속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낙향 소식으로 흔들리는 텃밭 민심을 굳게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왼쪽)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민의힘 이준석 (왼쪽)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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