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급증하는 재택치료자 관리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대구는 지난 일주일 사이 재택치료자가 2배 가까이 늘면서 현재 관리 가능한 역량에 육박했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층 확진자가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셀프 재택치료' 대상인 '일반관리군'이 눈에 띄게 늘어, 치료 사각지대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재택치료자는 21만4천869명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1만2천822명으로 비수도권 중 부산(1만3천830명) 다음으로 많은 수다. 이는 일주일 전 6일 6천807명보다 1.9배 증가한 것이고, 현재 관리 역량인 1만3천500명에 육박한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재택치료 환자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과 그 외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집중관리군만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재택치료체계 시행 후 '셀프 재택치료' 대상인 일반관리군이 늘고 있다.
대구 재택치료자 중 집중관리군은 10일 7천899명에서 13일 4천197명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관리군은 2천167명에서 8천625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연일 최다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일반관리군 대상인 40대 이하의 비중이 커서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2천573명으로 지난 9일 이후 닷새째 2천 명대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13.8%, 50대는 11.7%였다. 나머지는 모두 40대 이하로, 특히 20대(18.6%)와 10대(17.6%), 40대(15.2%)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로 확진자가 이어진다면 일반관리군의 재택치료 관리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스스로 증상을 확인한 후 전화로 상담을 해야 해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도 덩달아 커진다.
대구시는 상담·상담 인프라 확대를 통해 재택치료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섰다. 시는 일반관리군을 위해 비대면 의료 상담센터 3곳을 지난 10일부터 운영 중인데, 이를 이달 안으로 7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야간 응급 상황 때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도 현재 1곳(대구의료원)에서 4곳을 더 추가할 방침이다.
현재 일반관리군 환자의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병·의원과 약국은 각각 250곳과 140여 곳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4시간 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상담은 처방 등 의료 부분보다 확진 이후 다른 가족의 자가격리 방법 등 행정적인 것들이 많은 편"이라며 "비대면 진료·상담은 물론 응급 상황 때 대면 진료를 받도록 14일 대구동산병원, 18일 파티마병원 등에 대해 외래진료센터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