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쇼트트랙, 유종의 미 거둘까…16일 여자 1,500m·남자 5,000m 계주

개최국의 텃세와 미흡한 경기장 환경 속에서도 현재 금1 은2
황대헌 한국 쇼트트랙 다관왕 계보 이어갈까 주목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질주하고 있다 . 연합뉴스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질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늘 최강국의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개최국의 편파판정과 텃세, 미흡한 경기장 환경 등 악조건 속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역주를 펼쳤다.

이제 남은 경기는 16일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다. 한국 대표팀이 또 하나의 빙상 역사를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여자 1,500m 세계 '신' 보유 최민정

이번 베이징 대회 쇼트트랙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보유한 최민정이 16일 여자 1,500m 금빛 도전에 나선다.

이 종목에서 최민정이 2016년 세운 2분14초354가 세계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만큼 금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이날 경기에서 최민정과 베이징 대회 쇼트트랙 2관왕(1,000m·3,000m 계주)에 오른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의 맞대결이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쉬자너 쉬휠팅이 1위로 들어오며 환호있다. 그 뒤에는 대한민국의 최민정(뒤)이 뒤쫓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쉬자너 쉬휠팅이 1위로 들어오며 환호있다. 그 뒤에는 대한민국의 최민정(뒤)이 뒤쫓고 있다. 연합뉴스

앞선 대회에서 최민정은 스휠팅에 간발의 차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000m에서는 불과 0.052초 차로 스휠팅에 금메달을 내줬고 3,0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서 동메달을 은메달로 바꿔 놓았던 최민정이 끝내 따라잡지 못했던 선수도 스휠팅이다.

간발의 아쉬움을 최민정이 1,500m에서는 완전히 털어내고 쇼트트랙 2대회 연속 제패를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민정과 함께 나서는 이유빈과 김아랑 역시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어 깜짝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남자 계주, 황대헌 다관왕 계보 이을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동계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다관왕을 배출해왔다. 한국의 역대 다관왕은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알베르빌 대회 당시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의 김기훈이 1,0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첫 2관왕에 올랐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는 전이경(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2개씩을 획득하며 다관왕 역사를 이었다.

아쉽게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선 다관왕을 건너뛴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2018년 평창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쇼트트랙에서 다관왕을 배출했다.

토리노 대회에선 러시아로 귀화해 현재 중국대표팀 기술코치로 있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각각 3관왕에 올랐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선 이정수, 2014년 소치 대회 땐 박승희가 2관왕을 차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이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라 다관왕의 명맥을 이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남은 종목에서 황대헌이 한국의 쇼트트랙 다관왕의 계보를 이어갈지 특히 주목된다.

앞서 은메달 2개(1,000 m·3,000m 계주)를 목에 건 최민정은 1,500m 한 종목만 남겨놓고 있어서 다관왕 가능성이 남은 것은 황대헌이 유일하다.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을 통해 2관왕을 노린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계주에서 우승하면 황대헌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9번째(전이경 2회 달성) 동계올림픽 다관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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