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찾은 이재명 "김대중·박정희 정책 가리지 않았다…일할 기회 달라"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구로 선택해 달라"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정책이냐 우파정책이냐를 가리지 않았다"이라며 진영을 뛰어넘는 TK의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성로 연설에서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연원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말이야 누가 못합니까. 하늘에 별인들 못 따 드리겠느냐"며 "저는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자부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주시면, 여러분의 미래를 맡겨주시면 검증된 실력으로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저와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땅을 밟고 살았던 고향 여러분.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 나라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나와 같은 색깔(정치성향)을 좋아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나의 삶을 더 낫게 만들, 내 자녀들도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러분에게 부탁드린다. 이재명은 여러분의 구세주가 아닌 것을 잘 아시지 않느냐. 이재명을 도구로 선택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신천지발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코로나 초기, 대구 시민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사랑하는 가족이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떠나갈 때 얼마나 슬프고 애달팠냐"라며 "국가가 제대로 위임 받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한다면 신천지가 코로나를 퍼뜨리고, 방역에 비협조 할 때 신속하게 압수수색했어야 했지만, 신천지는 압수수색 당하지 않았다"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가 의사 결정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초해 결정돼야 한다. 자그마한 실수도 없어야 한다"며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과 혜안이 있어야 하고, 국민에게 가장 유익한 길을 선택해야 하고, 내 모든 걸 버려서 국민만을 위해 일할 유능하고 합리적인 공직자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대구 유세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함께 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를 겨냥한 듯"법무 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라고 지시를 내렸건만 영장을 반려시켜 방역 활동을 방해한 공직자가 어떻게 대통령이 된단 말이냐"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검찰을 시켜서 없는 죄도 만들어 내고, 아무나 불러 자백 받아내고, 미운 언론에 재갈 물리고 검찰 독재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윤석열 후보에게 대구 시민이 심판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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