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리스크가 대구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16일 오후 정해용 경제부시장 주재로 '공급망 리스크 완화 수출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대(對)러시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억6천100만달러를 기록해 지역 8위 수출국이었다.
주요 수출품목은 차부품, 의료기기, 전동공구 등이다. 이중 가장 많이 수출하는 차부품 수출액은 4천600만달러(28.4%)다.
대러시아 수입은 백금 수입액이 1천338만5천달러로 총 수입액의 77.2%를 차지했다. 백금 원자재는 지역 주력 수출품목인 차부품, 인쇄회로, 의료기기 생산 촉매제로 활용된다.
백금은 비교적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높아 차질이 발생하면 16억달러 규모의 완제품 생산에 간접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다만, 지역업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등에서 백금 수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테크노파크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우회 수출 시 물류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단 대구경북지원단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무역관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공급망 변동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는 이달 출범한 글로벌공급망분석센터를 통해 공급망 이슈를 지역기업에 빠르게 통보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혹시 모를 수급 차질에 대비해 원자재 가격변동을 지역 산업계와 상시 공유하고, 공급망 애로사항에 대한 접수 일원화 창구를 마련키로 했다. 또 대체수입 경로 발굴과 수입선 전환비용을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공급망 교란사태가 빈번해지고 있다. 수출 관련 기관과 공조체계를 시스템화해 지역 수출기업이 안정적으로 교역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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