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남 찾은 윤석열 "이재명 대통령 되면 나라 꼬라지 어떻게 되겠나"

李 정치 고향서 대장동 의혹 등 직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열린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 성남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아 이 후보를 겨냥해 "인구 100만의 성남시를 이렇게 운영했는데 5천만의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유세에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의혹과 성남FC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성남이 서울 강남 못잖은 훌륭한 곳인데 '대장동 게이트' 때문에 시민이 자존심 많이 상해하고 있다"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제가 성남 검찰청을 포함해 검사 생활만 26년 한 사람인데, 정치에 발을 들여보지 않은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단 것 자체가 바로 집권 민주당의 파산선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도시개발한다고 3억5천만원 넣은 사람이 8천500억원을 받아 가게 하는 것,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다"며 "5천억원 환수했다고 하는데 도시 개발해서 기반시설 만들어 놓은 걸 환수했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백현동 아파트에 대해선 "시민들 사는 아파트에 50m 옹벽을 쳐올린 건 대한민국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 이게 행정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성남시장 선거 때) 선대본부장하고 법률사무소 사무장 했던 사람이 시행업체에 영입되자마자 4단계 용도 변경으로 준주거지역이 돼서 아파트가 1천200세대 들어왔다. 임대는 10%만 주라고 재승인해 떼돈을 벌게 했다"고 주장했다.

성남FC 후원금·두산건설 특혜 의혹을 두고는 "용도변경 현안이 있는 기업들에 3년간 165억5천만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며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축구팀에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해서 성과급을 주는 것도 처음 봤다"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이런 부정부패를 자기 편이라고 은폐하고 덮고, 증인들이 원인을 모르고 죽어 나가는 이런 세상에서 경제가 발전하고 민생이 안전할 수 있느냐"며 "부정부패를 묵살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정당이 또 5년간 국정을 끌어가도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현 정부를 겨냥해 "2017년(대선)에 '사람이 먼저'라고 했죠? 지금 사람이 먼저인가. 민주노총만 먼저이고 전교조만 먼저인가"라며 "좌파 이념만 충실히 따르고 민주당만 지지하면 세금 걷어 기본소득 주고 대충 살게 해주마! 이것이 '사람이 먼저'인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심판이다. 심판 없이 미래는 없다"며 "3월 9일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시면 국민 주권이 바로 서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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