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중구남구 유권자 보궐선거 열기 식었나?

보수·진보 후보들 정당지지도와 대선후보 지지율 뛰어 넘지 못해

1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 4가 일대에서 중구남구 보궐선거 야권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 무소속 주성영 후보, 무소속 도건우 후보, 무소속 도태우 후보, 무소속 임병헌 후보.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 4가 일대에서 중구남구 보궐선거 야권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 무소속 주성영 후보, 무소속 도건우 후보, 무소속 도태우 후보, 무소속 임병헌 후보.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공천을 하지 않으면서 대구 중구남구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다소 식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소속 후보의 난립으로 보수표심 응집력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중구남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성향인 무소속 후보는 도태우‧주성영‧임병헌‧도건우(기호 순) 등 4명이다. 매일신문과 대경미래발전포럼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4명의 후보적합도 합계는 57.3% 수준이다. 4명의 당선가능성 지지도를 합친 결과도 57.4%로 두 수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66.1%에 달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도 64.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성향 후보 4명의 지지율을 합친 수치보다 정당지지도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무소속 후보의 난립으로 보수성향 표심이 쪼개지면서 응집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21대 중구남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곽상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 67.49%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유권자의 10%는 '아직도 관망하고 있는 샤이보수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 후보적합도 문항에서 응답자의 10.2%가 '모르겠다'고 밝혔고,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10.3%가 모름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이들 '샤이 보수'와 무응답층의 후보 선택 여부에 따라 결과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어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였다. 조사결과 민주당 지지도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각각 18.3%와 19.7%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백수범 후보의 후보적합도는 16.1%, 당선가능성은 12.4%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여론 조사 방법은 유무선ARS전화조사로,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통신사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 79%, 유선전화RDD 21% 이며, 최종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로 가중값을 부여(셀가중)했으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표본 규모는 1천5명이고 중구, 남구에 거주하는 하는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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