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대구 남구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 들어설 대구대표도서관 건립공사가 첫 삽을 뜬다.
대구시는 대구대표도서관 건립공사가 다음 달 14일 시작된다고 24일 밝혔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다음 달 31일 공식 기공식을 가진 뒤 4월부터 본격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대표도서관 건립공사는 그동안 남구 캠프워커 부지의 토양 오염 등으로 지연될 거란 우려가 컸다. 지난해 12월 반환부지에 유구(遺構·옛날 토목 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까지 발견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다. 환경오염 정화사업을 위탁받은 한국환경공단이 7~10월 문화재 지표조사와 문화재 표본조사를 각각 벌인 결과, 굴착 지점 13곳 중 3곳에서 유구가 발견되면서 정밀 발굴조사에 나서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더는 대구대표도서관 건립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대구시는 예정대로 도서관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유구 정밀조사와 대구대표도서관 건립 공사를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도서관 부지 전체 면적(2만8천967㎡) 가운데 유구가 발견된 곳은 560㎡(1.93%)에 그친다. 대구시 관계자는 "유구가 발견된 곳은 대구대표도서관 내 발전기실에 해당하는 곳"이라며 "해당 부지는 유구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사 강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절차상 발굴조사가 끝나고 토지정화 작업까지 완료돼야 공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한국환경공단은 유구 정밀 조사가 진행되는 사이 토지 정화작업을 위한 토지 굴착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구가 발견된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 있는 1~6m 깊이의 토양을 모두 굴착한 뒤 임시 야적장에 이송하고, 걷어낸 부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오염도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환경 정화를 제1순위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유구 정밀조사를 진행할 용역 업체 입찰 공고 중이다. 공단 측에 따르면 3월 중순쯤 공고를 종료해 업체를 선정한 뒤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조사는 통상 50일이 소요된다.
또 지난해 말 중구 47보급소와 함께 반환된 캠프워커 서편도로도 다음 달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하기 위한 절차인 실시설계는 1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고 실시설계가 끝나면 인근 주민과의 보상 절차와 토지정화작업을 거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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