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통령 선거 전 공표되는 마지막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선다는 결과가 2일 나왔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2차 조사 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7.4%포인트(p) 차이로 앞섰지만 다시 박빙 대결 양상이 펼쳐진 것이다. (관련 기사 대선 다가올수록 표 결집하는 李·尹…가라앉는 安·沈)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매일신문을 비롯해 전국 각 권역을 대표하는 9개 지역 언론사 모임인 한신협이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사회 현안 전국 정기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p)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묻는 말에 각각 42.4%%, 45.3%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지지율이 2.4%p 올랐고 이 후보는 무려 6.8%p 올랐다. 이로써 한 달 사이에 양 후보 지지율 차이가 7.4%에서 2.9%p 차이로 좁혀졌다. 지난 연말에 있었던 1차 조사에서 양 후보 지지율 차이는 0.1%p(이재명 39.4%, 윤석열 39.5%)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7.3%), 심상정 정의당 후보(1.7%), 기타 후보(1.3%), 없음(1.1%), 잘 모름(0.9%)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응답자 253명)에선 윤 후보 61.5%, 이 후보 27.5%, 안 후보 8.0%, 심 후보 0.6%, 기타 후보 0.7%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답변은 윤 후보 48%, 이 후보 44.6%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약간 앞섰다. 결과만 놓고 보면 2차 조사 때(윤석열 46.3%, 이재명 40.9%)와 유사하나 이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비율이 3.7%p 올랐다. 대구경북 시도민은 63.7%가 윤 후보가 대선에서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이 후보는 호남에서 60%대(전북 58.4%, 광주전남 64.5%) 호응을 얻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민생 경제 현안을 가장 잘 해결할 인물을 물었더니 이 후보를 택한 비율이 43.0%로, 윤 후보 응답 비율(40.2%)을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안 후보 응답자는 10.3%였다.
대구경북에선 윤 후보 52.3%, 이 후보 29.1%, 안 후보 13.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1차 조사 때는 '지방을 더 잘 살게 할 후보는 누구인가?'는 질문을 했고 이 후보 40.2%, 윤 후보 36.8%, 안 후보 7.6% 순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38.1%)과 국민의힘(36.5%)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55.3%, 민주당 23.8%, 국민의당 8.3%, 정의당 2.3% 순을 보였다.
차기 대선 구도와 관련해서는 '정권 교체론'이 50.4%로 우세 의견이긴 했으나 2차 조사 때 52.1%보다 소폭 내렸다. 1차에서 정권 교체 여론은 50.9%로 조사됐다.
이번 대선 최대 변수로 거론되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필요 37.8%, 불필요 56.6%로 나타났다. '당사자'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5.5%가, 국민의당 지지층도 59.6%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83.7%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구경북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51.8%, 성사 불가능 응답이 56.6%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0% 휴대전화 무선 임의걸기(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응답률 9.9%)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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