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도내 풍부한 임목 축적량 등 산림 자원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산림 자원에 대한 적절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 과잉 상태를 해소하는 것이 산불 대형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산림면적은 133만㏊로 지역 전체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활용 가능한 공·사유림은 강원도의 두 배와 맞먹는 106만㏊에 달한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이기도 하다. 특히 임목 축적량은 2억3천만㎡로 ㏊당 171㎡로 집계돼 전국 평균 165㎡를 상회하고 있다. 그만큼 경북이 보유한 산림 자원이 풍부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산불이 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빽빽이 들어찬 숲과 바닥 가득 쌓인 낙엽 등 산림 자원이 불쏘시개가 돼 산불 발생 및 대형화를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과거 나무를 각종 연료로 활용하던 시절에는 자연적으로 적체가 해소됐지만 최근에는 그러지 못해 인위적인 관리가 필요한 여건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가 산림 자원의 활용도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은 원형대로 보호하되 나머지는 수종 다변화 등 숲가꾸기, 적절한 벌채, 목재 이용 활성화 등으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1천301억원 예산으로 ▷나무심기 2천173㏊) ▷숲가꾸기 2만4천380㏊) ▷선도 산림경영단지 조성 2개소(의성, 포항) ▷탄소중립 도시숲조성 35개소 ▷산림휴양녹색공간조성 등 28개소 등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축적된 목재 자원의 활용을 위해 36억원을 투입, ▷목재 산업 시설현대화(2개소) ▷목재체험장 조성(1개소) ▷목재펠릿보일러 보급(147대) ▷목재제품질관리(561개소) ▷목재수확점검관리(1천426㏊) ▷임업기계장비(32대) 등을 지원한다.
또한 수입산과 비교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국산 목재 활용 촉진 등에도 적극 나서 목재 이용도를 높일 작정이다. 이 외 대형화하는 산불에 대응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진화 임차헬기 등을 확충하고 불에 잘 타지 않는 내화수림대 조성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거듭된 산불로 산림 자원의 적절한 활용, 과잉된 축적의 해소 등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산불 대형화를 막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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